집에 미야니시 타츠야의 그림책이 한권 있어요. 저랑 딸아이랑 좋아하는 책이죠.

사실 작가를 유심히 살펴보지 않았는데 이 책을 보고 딱 그 작가 책인줄 알았네요.

그림 형태가 똑같고, 돼지와 늑대의 이야기거든요.

그림이 전문가의 그림 같다기 보다 아이들 그림 같아서 참 재밌어요.

내용도 재밌어서 아이도 저도 참 좋아하는 책이랍니다.

꿀꿀이가 숲에서 '신기한 사탕 가게'를 보았어요.

노랑 사탕을 먹었더니 천하장사처럼 힘이 세지고, 파란 사탕을 먹었더니 호랑이 소리처럼 큰 소리가 나네요.

녹색 사탕을 먹었더니 투명 돼지가 되고, 빨간 사탕을 먹었더니 늑대로 변해 버렸어요.

꿀꿀이는 넘 신기해서 빨간 사탕과 녹색 사탕을 샀어요. 그리고 너구리 아저씨가 곤란할때 먹으라며 하얀 사탕을 주셨답니다.

술 속 친구들을 놀래주려고 빨간 사탕을 먹은 꿀꿀이..갑자기 진짜 늑대가 나타나 데리고 가네요.

이제 꿀꿀이는 어떻게 될까요?

마지막 장에 꿀꿀이는 "신기한 사탕은 정말 놀랍지만 난 그냥 사탕이 더 좋아"라고 말해요.

뭔가 느끼는게 있었겠죠. 그리고 앞으로 함부로 친구들을 골탕 먹일 생각도 안하겠죠?

딸아이랑 이 책을 읽으면서 넘 재밌어서 '우리도 이런 사탕이 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했어요.

물론 누군가를 놀래줄려고가 아니라 그냥 재미루요.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책, 울딸아이 표현대로 라면 자꾸자꾸 보고 싶은 책이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