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도 어려운 제랄딘느 콜레와 아르노 부탱이라는 작가들을 코딱지라는 그림책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글도 글이지만 그림이 참 사람의 시선을 확 잡아 끌어요.

그래서 아르노 부탱의 그림만 보면 넘 반가워 책을 집어 들게 되네요.

이번에는 아이들이 얘기만 해도 신나하고, 재밌어 하는 방귀라는 책을 들고 나왔어요.

이제 6살이 된 울딸래미에게는 조금은 쉬워 보이지만 그래도 참 재밌네요.

 

고티에는 방귀가 뿡하고 나올 것 같으면 아무도 없는 곳을 찾아요. 저보다 나은 것 같아요..^^;;

방귀는 어떻게 나오는지 마치 기계도를 그린것처럼 재미있게 설명을 해 주는 부분도 있답니다.

계단 밑에도, 베란다에도 이미 누군가가 자리를 맡았어요..

화장실에 갈려다 창문이 열려 있어 냄새가 새어나갈까봐 방귀를 뀌지 못하는 고티에..

방에 들어가서 뀔려다가 엄마가 뽕 소리를 들으면 창피할까봐 또 그냥 나오고 마네요.

그래서 정원으로 가서 시원하게 방귀를 뀝니다.. 정말 소리만 들어도 시원하군요..

근데 이를 어째요? 모든 사람들이 누구냐며 고티에에게 반갑게 인사하네요..ㅋㅋ

 

방귀, 울딸은 뀌기만 하면 "엄마 내 방귀 소리 들었어?" 하며 반갑게 꼭 알려줍니다. 그 모습이 사랑스러워요.

반면 엄마, 아빠가 뀌는 방귀에는 별 신경을 안써요. "누가 뀌었게?" 하고 물어봐야 대답만 할 뿐이죠.

그렇지만 냄새에 예민한 울딸..무슨 냄새만 나면 코를 틀어막고 "방귀 꼈지?" 하고 물어보네요.

집에서는 어디에서나 뿡뿡 뀌어대는 울딸에게도..이제 유치원 생활을 할테니 방귀 에티켓을 가르쳐야 할까요?

고티에처럼 아무도 없는 화장실에서 뀌라고 말해줘야겠죠?

울 딸아이의 조금 큰 후의 모습을 보는 듯한 그림책 방귀. 아이와 즐겁게 웃으며 볼 수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