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바다' 제목부터 울 모녀의 시선을 확 잡아끌었습니다.

표지를 보면 눈속에 눈물이 그렁그렁 한데 왠지 웃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요.

요새 울딸 엄마한테 징징거리는 일도, 엄마와 싸우는 일도 많아져서 이 책을 선물했어요.

이 책을 보고 조금이나마 위로를 받았으면 하는 마음으로요.

울딸 읽으며 재밌어해서 그것만으로도 참 좋았네요.

 

시험을 봤다. 아는게 하나도 없다. 점심밥도 맛없고, 선생님께 혼만 나고..

집에 오는 길에 비가 와서 온몸이 젖었다.

집에 들어오니 공룡 두마리가 싸운다. (아이들에게 엄마, 아빠는 이렇게 보이나 봅니다.)

눈물이 난다. 자꾸만 자꾸만...

바다다....

 

그림과 이야기가 아주 독특하고 상상력이 넘쳐 흐릅니다.

이 책속의 인물들은 모두 사람처럼 보이지 않고 독특한 괴물같다고나 할까요?

읽으면서 어른들이 봐도 참 재미나고 유머러스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과연 5살 울딸이 이 책을 보며 이해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아이는 참 좋아라하네요.

 

엄마 아빠 공룡 싸우는 소리에 방으로 쏙 들어가 버리는 아이..

아이들에게 엄마 아빠의 싸움은 전쟁처럼 느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눈물바다로 인해 신이난 주인공..모든 사람들을 구해주고 빨래줄에 널어주고..

드라이기로 말려주기까지 합니다..참 재미나죠?

마지막에 "시원하다. 후아!'라는 대사를 보면서 저도 시원해 지더라구요.

 

책 곳곳에 재미난 그림들이 많아서 마치 숨은그림 찾는 것 같구요.

주인공과 함께 훌쩍이는 햇님, 앞뒤 표지 뒤의 물방울들..다 재미납니다.

아이가 읽어도, 엄마 아빠가 읽어도 참 재미난 책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