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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세상의 무서움을 모르던 시절. 막연한 생각에 평범한 삶을 살고싶지 않다는 생각을 했다. 그렇다고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계획하고 실천한 것은 없었다. 정확히 말하면 내가 생각하는 "평범하지 않은 삶"이 무엇인지도 몰랐고, 그렇기에 어떻게 실천해야 할지 전혀 모르는 것은 너무도 당연했다.

1999년 원하던 학과에 입학했다. 군 제대후 하나의 선택이었고, 그 결과 내 삶의 궤적이 바뀌었다. 돌이켜 생각하면 천만다행한 일이다. 나의 개인사에서 언제나 원하던 대로 일이 이뤄지지는 않았기에, 당시의 결과는 행운이라 생각한다. 그때는 의대를 졸업 후 개업하여 환자만 보는 사람으로 살지는 않겠다는 막연한 목표를 가졌다. 그렇다고 거창하게 사회 활동을 한다던가, 정치를 한다던가.. 등의 생각은 아니었다. 이때도 막연한 꿈만 있었지 목표가 분명하지 않았다.

의대를 졸업하고, 수련과정을 밟아가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이야기를 나누고 경험이 쌓이니 이제는 희미하나마 형체가 드러난다. 내 삶을 어떻게 살아야할지를.. 로버트 프로스트의 가지 않은 길처럼, 나는 내가 선택한 길을 묵묵히 걸어갈 것이며, 그것이 나중에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는 두고 볼 일이다. 과거의 내 삶은 부모님의 강압과 '네가 하는 일이 그렇지'라는 보이지 않는 사슬에 묶여 있었다. 지금은 과거의 나를 온전히 내려두고, 내 삶을 묵묵히 걸어간다. 미래는 말 그대로 오지 않은 일이다. 나의 생각과 선택에 따라 결과는 무궁무진하게 바뀔 수 있음을 분명히 알기 때문이다.

남들이 선택하지 않은 길은 미지의 길이며, 호기심과 두려움으로 가려진 길이다. 그렇기에 나보다 먼저 걸어간 사람의 경험을 직/간접적으로 습득할 수 있다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 안철수 선생님도 '안 연구소'를 운영하면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고, 나중에 자신의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은 책 속에 있었다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자신이 가진 경험과 노하우를 다른 사람에게 체계적으로 널리 전하기위해 안연구소를 포기하고, 유학과정을 겪었으며, 2년 남짓 기간동안 도서관에 틀어박혀 책과 격투기(씨름, 레슬링 등..)를 하였다. 본인 스스로 말하기를 남들은 10년의 과정을 2년에 압축하였다고. 나도 안철수 선생님에서 배운다.

윤영걸 기자님의 쓰신 "30대가 아버지에게 길을 묻다"는 책에 자신의 사업체를 가진 사람과 남에게 고용된 사람의 운명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서광원 기자의 "사자도 굶어 죽는다"에 치열한 삶에 대한 내용이 나오는데, 스스로 먹이를 구하는 사람(자신의 사업체를 가진 사람)과 남이 주는 먹이를 먹는 사람(피고용인)에 대한 언급이 있다. 그렇다. 나는 스스로 먹이를 구하고, 이왕이면 다른 사람과 함께 나누기를 원하고 있었다. 20대에는 막연한 생각이었지만, 지금은 그때보다 분명해졌다. 하지만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뜻이 있으면 길이 있다고, 좋은 책을 소개 받았다. 청년 창업에 대한 유익한 내용과 실전 사례를 쉽게 쓴 책이다. 읽기에 어렵지 않다. 창업을 시작한 사람의 고뇌를 충분히 표현하지는 않았지만, 그 과정에서 배울 내용은 무수히 많다. 이런 간접 경험이 내안에 쌓여 곧 뜨거운 활화산 처럼 뿜어져 나오기를 기대한다.

=====내용정리=====

1. 사업 시작하기

모든 위대한 사업은 최초에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했던 것들이다. -카알라일-

처음부터 타고난 사업가는 없다. 동물들도 재주를 부릴 수 있는 건 오랜 학습 덕분이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도둑질 빼고는 다 배워두라는 말이 있다. 동물이건 사람이건 제 구실을 하려면 많은 것을 배워야 한다는 말이다.

꾸준한 훈련과 단단하게 다진 기본기, 수많은 경험이 쌓여야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

무조건적인 도전을 통한 시행착오적 경험보다 경험과 노하우에 의해 축적된 직관력, 알고리즘이라는 과학적 학습에 의해 배양된 능력.

뚝심과 배짱, 번뜩이는 아이디어. 운과 때.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 사업도 학습이 가능하다.

자신의 생각과 아이디어로 즐겁고 재미있게, 즐겁게, 바람있게 살아보려는 사람들.

사업을 준비하는 이유는 단 하나! 실패하지 않기 위해!!!

적어도 실패는 하지 않기 위해, 선배들이 맨 땅에 해딩해가며 깨닫고 빙빙 돌아와야 했던 먼 길을 뒤따라 밟지 않고, 정확하고 효율적인 길을 찾아갈 수 있기 위해 배우고 익히고 학습하는 것.

사업 알고리즘.

사업을 하는데 필요한 알고리즘으로 일정한 순서대로 풀어 가면 정확한 답이나 솔루션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개념.

독특한 기술, 명백한 고객 가치를 제공하는 제품과 서비스, 성장하는 시장, 견고한 비즈니스 모델, 치밀한 방법론의 5가지 요소.

사업은 가르쳐주는 사람 하나 없는 고독한 싸움. 혀 빼물고 죽고 싶은 순간이 많다. 직접 고생을 해봐야 알지만, 고비를 넘을 수 있는 팁과 지혜도 존재한다.

직장(창업) 3년 고비. 3개월 버티면 1년 가고, 3년 버티면 10년 간다. 3년을 잘 버티면 다음에 전환점이 생기거나 더욱 성장할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첫 고비는 사랑하는 사람의 반대를 극복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