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살면서 몇번의 여행을 떠날까?

20대에는 무작정 떠나서 보는 곳이 여행지가 되곤 했는데...

'서른이 되기 전에 가봐야 할 여행지 28'에서 소개하는 곳은 서른을 바라보는 여행이라 그런지 여운이 남는 감상적이게 만드는 장소를 많이 소개하는 듯하다.

이번 여름 여행 큰맘먹고 떠났다. 정말 돈생각 안하고 무작정 떠나고 싶었다. 아이들보다 내가 설레임에 잠이 오지 않았다. 남편은 운전하느라 피곤하다고 약간의 투덜은 있었지만 그래도 여행만은 싫지않은 모양이다. 집에 가자는 대신 " 이제 어디 갈껀데......"하는거다. 여행지 28에서 소개하는 곳은 모두 가고 싶었다. 서른이 되기 전에 가봐야 된다고 했지만 서른하고도 훌쩍 넘어 마흔이 다가오고 있지만 이왕 집을 나선길에 모두 돌아봐야 겠다는 생각만 들었다. 하지만 우리나라도 만만치 않았다. 도로가 잘 되어있다고 해도 이곳 저곳을 보며 돌아다니기에는 벅찼다.

첫날은 포항'호미곷'을 찾았다. 포항에서 가까운 듯 했지만 IC에서도 1시간 반거리였다. 우리나라지도 토끼(호랑이) 꼬리를 찾은 것이다. 서남단 땅끝마을. 그 유명한 손만 있더만...그래도 한번쯤은 가볼만 하다.

그리곤 아이들을 위해 경주를 찾았다. 여행지 28에 소개된 남산도 가봤다. 책에서 사진을 보다 실지로 보니 그 기분은 말로 표현못한다. 경주 불국사, 석굴암, 안압지(안압지 옆에 연꽃을 심어 놓은 것이 정말 압권이었다.), 첨성대, 천마총을 두루 살펴 보았다. 

책에 무엇보다 먹거리가 잘나와 있었으면 더 좋았을걸 그랬다. 돌아다니며 먹거리가 제일 문제더만... 정말 맛있는걸 먹고 싶어서 그건가?ㅋㅋ

여행지 28에서 아홉번째로 소개한 통영을 찾았다. 통영에서 먹은 복어국은 정말 맛있었다. 소매물도는 비롯 아쉽게 뒤로하고 거제도로 들어갔다. 함목해수욕장이 자갈밭으로 되어있고 아이들이 수영하기에는 무진장 좋은 곳이다. 물고 깨끗하고 주변도 너무 깨끗하고 좋았다. 바닷가에서 먹은 회는 우리아이들의 입맛을 확 바뀌게 만들었다. 평소에 잘먹지 않는 아이들도 회값을 곱배기로 들게 만들었다. 1박 2일에서 소개되었던 '바람의 언덕' 과 구조라 해수욕장도 돌아보며 거제도를 한바퀴돌고 나왔다.

통영 욕지도를 멀리서 한번 보곤 고성 공룡박물관으로 향했다. 박물관은 아이들이 한번 볼만한 곳이고 상족암은 맘에 들었다. 신기하고 우리나라도 정말 좋은곳이 많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이런 여행을 이제야 한다는 것이...... 이제 피곤하다. 집에 가고파!

역시 여행도 체력이 바쳐주는 서른 전에 해야 하나보다. 하지만 여행은 나에게 새로운 활력소를 주었다. 마냥 기분이 그랬는데 여행을 다녀와선 새로운 삶이 시작되는것처럼 마냥 신이난다. 남편과 아이들도 정말 기분좋은 여행이었나보다.

내년에는 여행지 28에서 소개하는 남해 땅끝마을 해남과 전남, 전북지역을 돌 생각이다.

여행정보인 교통편과 주변여행지를 소개해 주어 많은 도움이 되었다.

먹거리만 더 많이 나와 있었으면 하는 바람뿐이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