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책을 접하기 전에 '아깝다 수학 학원비'를 먼저 접한바 있다. 그때만 해도 아이가 그리 높지 않은 학력이라 그런가 내용에 지입되다싶이 읽어내려갔다. 고민도 많이 했었다. 그러면서 학원보내지 않은 것에 위안도 삼았다. 워낙 학원을 믿지 못하는 내 성격탓에 아이를 집에서 문제집 위주로 풀게하는 습관을 들였다. 초등학교때만 해도 그럭저럭 잘 따라주었던 아이. 하지만 중1이 된 시점에서는 내 머리속은 뒤죽박죽이다. 정말 어떻게 옳은 방법인지 이젠 헷갈리기까지 한다.

우리 아이 수학을 부탁해란 제목에 이끌려 들여다본 책이다. 내 마음을 알고 있었다는 듯이 풀어놓은책.

수학 공부함에 잘못된 점을 지적해 주었다. 중 고등학교에서 탄탄한 실력을 발휘하도록 돕는 부모용 초등 수학 가이드북이라는 말이 씌여져 있는점을 볼때 부모가 먼저 읽어보고 아이에게 권장해야 하나보다.

하지만 내 생각이 잘못된 것일까? 난 읽고 이해가 되어서 아이에게 권장하면 아이는 벌써 사춘기가 되어버린 시점. 부모말은 그저 잔소리로 밖에 듣질 않는다. 그렇다고 초등학교때 수학 성적이 안좋았다면 기초부터 튼튼이란 말과 개념과 원리 익히기를 시작했을텐데 그것이 부족하다고 느낄때는 중학생이 되어있었다.

이 책을 늦게 보게 된것에 아쉬움이 남는다.

그러한 아이들이 크기전에 초등학생때 수학원리와 개념을 철저하게 익혀두어야 했었다.

아이들의 성향에 따라 나타나는 고민들에 대해 속시원하게 풀어놓았다. 어쩜 이리 내맘을 잘 알까 싶을 정도이다. 쭈~~욱 읽어나가다 내 머리를 탁 치게 만든 부분.

" 모든 문제를 알 필요는 없다" 이다. 그렇다. 난 아이가 틀리면 오답문제를 풀어라 하면서 닥닥했었는데 왜 그렇게 아이에게 모든 문제를 이해하라 권장했을까 후회되는 부분이다. 나라고 모든 문제를 다 알고 있는 것도 아니면서 말이다. 책에선 좋은 예로 오답을 세번까지 풀어보고도 잘 알지 못하면 그냥 넘어가라는 말이다.

그리고 한가지 더 부모는 여유를 가져야 했다. 틀렸다고 바로 알려주지 말고 참고 기다리는 여유를 가져야했다.

사례별 학습 클리닉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 하지만 그래도 부모마음이라 아직까지 불안한 것은 사실이다.

말로야 글로야 쉬운 말들이 행동으로 옮기려 하면 어려워 지는 것이 사실아닌가?

그래서 더더욱 어려워만 보이는 수학을 중학교, 고등학교 갈수록 수포자들이 늘고 있나보다.

큰아이가 이번 중1 시험을 보고와서 큰 충격을 먹었다. 초등학교때 받아보지 못한 점수들로 가득하기 때문이다.

그러함에도 수준별 학급에서는 상급반이란다. 그것에 더 놀란 모양이다.

이제 수학은 기다림과 끈기를 아이에게 심어주기로 했다. '내가 어떻게 풀어'가 아닌 '한번 풀어볼께요. 잠깐만 시간을 주세요'로 바뀐 울 아들을 위해서도 말이다.

부모가 어떻게 도와주면 되는지 수학학습클리닉을 만나보길 권장한다.

내가, 부모가 오히려 아이의 수학능력을 저하시키는 것은 아닌지 한번쯤 반성해볼 필요를 느낀다.

우리아이수학을부탁해, 예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