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엄마의 전쟁은 냉혹하다. 그 전쟁은 아이와의 전쟁으로 끝나지 않고 가족과의 전쟁, 시댁과의 전쟁, 직장과의 전쟁으로 확전되기도 한다. 이 전쟁에서의 관건은 힘을 많이 빼지 않고 얼마나 평화롭게 끌고 갈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 일하는 엄마가 이기는 전략을 세우기 위해서는 먼저 전쟁의 목적 자체를 분명하게 인식해야 한다. (23쪽)

 

일하는 엄마가 늘어나고 있다. 여성의 사회참여가 늘어나는 것 뿐만 아니라 여성의 지위 역시 상승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엄마로서 사회생활은 많이 힘들다. 저자가 서두에서부터 전쟁이라는 격한 단어를 써가면서 여성들에게 직장생활과 결혼생활 그리고 육아를 철저하게 전략적으로 접근하기를 바라는 것 역시 그렇게 내버려 두면 자신이 패전하는 전쟁과 같은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 였을 것이다. 나는 남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읽을 생각을 하는 것은 많은 엄마들이 직장에서 격을 수 있는 일들을 간접 경험하기 위해서라고 나 할까? 잘은 모르지만 회사가 정한 룰 범위 내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한다고 하지만 그 것 역시 충분한 것은 아닌듯 하다.

 

먼저 여성이 사회생활을 그만 두는 가장 큰 이유는 육아 문제이다. 우리나라의 육아문제는 출산율과 더불어 큰 사회문제가 되고 있지만 누구하나 시원한 답을 듣기는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고 그렇다고 나이 드신 부모님에게 의지할 만한 일도 아니기에 아예 사회생활을 포기하는 일이 많아진다고 한다. 여기서 저자는 육아 문제에 대한 해답을 어떻게 찾으려 할 것인가? 여성이 가지고 있는 장점과 단점 그 부분을 어떻게 막으면서 가정과 직장에서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는 것인가를 사례를 들어 이야기 하고 있다. 여성이라고 해서 엄마라고 해서 회사가 자신을 어디까지나 이해해 줄 것이라는 생각을 버리라고 말하는 저자의 말에서 어쩌면 아직까지 배려가 즉 사회적으로 육아에 대한 공감대를 가지려면 멀었구나 하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물론 나도 그렇게 그런 공감대를 가지기 위한 준비가 덜 되어 있는 것은 사실이니 그 상황을 직접 격어야 하는 엄마들의 사회생활의 스트레스는 조금이나마 짐작이 되고 남음이 있다.

 

저자가 하고 싶은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일까? 한 마디로 현명하게 대처하라는 것이다. 남자들의 아니 자기계발서의 대부분이 그렇게 말하고 있듯이 엄마 역시 이 부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자신의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그에 맞는 대처법을 가지라는 것이다. 자신의 능력을 과신한다거나 주변의 도움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인 다거나 하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말고 가족을 자신의 편으로 끌어들이며 힘들다고 포기하는 것도 미래를 준비하는 방법으로 대처하라는 것이다. 방법이 없다고 포기하는 것이 가장 어리석다는 이야기가 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엄마들과 같이 일을 하고 있을 것이다. 지금도 그들과 씨름하고 마음으로는 이해를 하지만 회사의 업무라는 것이 감성으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보니 나도 모르게 짜증을 내고 따가운 눈총으로 압박하는 일이 있을 것이다. 우리의 가족 중 누군가가 그런 상황의 엄마라고 생각한 다면 내가 조금 더 따뜻해 질 수 있지 않을까? 그 것이 이렇게 힘들게 살아가는 직장맘들의 마음을 편하게, 그리고 미래사회의 주역으로 동반자로 같이 갈 수 있는 길이 아닐까 한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