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한 것은 없다네. 다만 모험이 있을 뿐이지. 별들도 때로는 폭발하지 않는가?"

그렇다. 확실한 것은 없다. 다만 불확실할 뿐이다. 삶은 그런 불확실한 것들에서 확실하게 만들어 주는 것을 찾을 뿐이다. 확실한 것을 찾기 위해, 모험을 떠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삶 자체가 이미 모험일 뿐이다.  자신을 찾아 헤매이는 것이다.

우리는 무엇을 찾고 있을까?

욕심에 눈이 멀어서 그저 많은 것을 찾고 있는지도 모른다. 자신이 가지지 못한 그런 욕망을 자신이 차지하고 싶어서 눈을 크게 뜨고 주변의 두리번 거리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의 소중함도 모르면서....

"아마도 사랑할 수 있는 만큼만 소유하면 그것으로 충분할 거예요."

그렇다. 사랑할 만큼 소유하면 되는데, 우리는 더 많은 것을 가지고 싶어하고 남이 가졌으면 빼고 싶어하는 우리의 욕심이 우리의 마음의 문도 닫아버렸는지도 모르겠다. 세상이 그리 각박하지 않지만 우리 마음의 욕심은 우리를 각박하게 몰아치도록 한다. 그 속에 우리가 휘말려들어버렸다. 우리의 마음조차도 통제하지도 못하고 말았다. 그리고 욕심만큼이나 마음은 점점 더 어두워지고 말았는지도....

삶에서 어느 것도 버릴 것이 없는데도 고통이 주는 참 의미도 모르는체 고통에서만 벗어나려고 했다. 고통은 고통이 아니다. 어쩌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작은 실마리가 아닐까? 숨만 쉰다고 해서 숨이 쉬어진다고 해서 살아있다고 할 수는 없다. 움직이고 있다고 행동을 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 우리의 존재는 우리 스스로가 만들어가는 것일뿐이다.

할아버지의 추억. 삶을 축복할 수 능력. 그리고 생명을 자라게 하는 데 꼭 필요한 성실함을....

"사람들은 어떤 것을 배우기 위해서 병을 선택한다고 말하기도 하지. 그만한 값을 치르면서 배울만한 가치 있는 것이 무엇일까? 나는 한 가기는 배운 것 같아. 이제 어떤 처지에 있는 사람일지라도 그들과 함께 있는 것이 두렵지 않아. 내가 속하지 않는 곳은 어디에도 없으니까."

고통없이 이루어지는 것은 없듯이 배움을 위해, 생각을 위해, 도약을 위해 병을 주었는지도 모른다. 저자는 크론병을 앓으면서, 암 환자들을 상담하는 의사로서 자신의 사명을 다하고 있었다. 시간이 흘러가면서 병에 의미를 부여할 때 치료가 불가능한 질병도 치유가 되는 것을 경험하게 된 저자.

삶을 바라보는 각도에 따라 다 다르게 보인다. 우리의 마음에 따라 보이는 것도 다르고, 느낌도 다르고 생각도 다르고 행동도 달라진다. 익숙한 일이 새로워 보이고 신기해지기도 놀라워지는 것도 그와 같을 것이다. 확실한 것은 없지만,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 보고 자신의 진정한 마음과 용기를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