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함께 하는 해외여행... 모두가 만류하는 여행을 떠난 가족들의 이야기를 가끔 들으며...

나도 저렇게 한번 떠나볼까?라는 생각을 어떤 부모든 해봤을 듯 싶다.

대학시절 남편과 난.. 서로 모르던때 비슷한 장소를 비슷한 시기에 오고가곤했었다는걸 나중에서야 알았다.

그래서... 딸아이가 태어난후 우리도 저렇게 한번 여권에 해외여행 도장 한번 찍고 올까?! 하는 이야기를 종종하곤 했다..

그러려면... 일도 일이지만 경제적인 부담이 큰건 사실일꺼다...

유모차를 끌고 맨해튼에 서다는... 아이와 함께 해외여행을 하고픈...그러나 현실을 핑계로 미루던 나에게 정말 신선한 이야기로 다가왔다.

글쓴이 Viu 와 Dew의 아이 이름도 우리딸래미 이름과 같고, 샌프란시스코를 제외하곤 넓디넓은 미국에서 내가 가보진 못한 곳들을 소개해서 그런지...

책을 한번 손에 들고 순식간에~~ 읽어나갔다...

네살배기 딸아이와 함께 렌트카로 서부의 흙먼지를 날리며 달리던 가족을 생각하니 내가 다 흐뭇해진다.

아이가 어려 뭘 기억하겠냐는 많은이들의 우려를 한방에 날려버리는 지아의 그림과 엄마아빠와의 대화는 나도 갈수 있어! 란 자신감을 풍선처럼 부풀려주기 충분했다고 할까.

임신초기직후 심지어 신랑까지도 말리고 몇번의 말다툼을 뒤로하고 런던으로 태중의 아이와 함께 했던 그리고 아이에게 수없이 비행기에서 남들이 뭐라하던 아이와 대화하던 임산부로 되돌아간 느낌이었다.

이번에 조금은 힘들지만 서울에서 울산까지 내 외가에 쉬엄쉬엄 장장 7시간이 넘는 아이와 함께한 여행에서도 느꼈지만 해외여행도 이젠 할만할듯하다...

내년엔 네살이 되는 딸과 함께 영국땅을 밟아볼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