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간다. 를 읽고

 

만화를 읽다.

육아서적에 엥? 왠 만화?

아... 그런데 내가 대학시절 좋아했던 육아만화 'Baby Blues' 가 생각났다...

그땐 이게 산후 우울증이라는 말인지도 모르고 나중에 이렇게 키우면 재미있겠다..

이 한줄짜리 만화내용이 점차 내 이야기가 되어가고 있는데 정작 그걸 까먹다니!

엄마가 간다의 만화! 정말 재미나게 읽었다. 신랑도 보더니 뭔데 그래?하고 힐끗 본다...

 

나름 선배맘~ 테스트를 해보다.

19개월차 딸래미를 키우는 맘으로서 나름 육아에 대해 많이 알고 있고 공부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퀴즈형식의 글을 하나씩 보며 문제를 풀어봤다. 엥? 어라? 이게 아니었어? 하는 문제들이 꽤 있다...

책보다 문득 얼마전 결혼한 선배의 문자에 답장하길... "나 이제 선배맘이니까...ㅋ 나중에 2세 생기면 많이 물어봐~"하고 떵떵거렸는데...

갑자기 얼굴이 빨~개 진다.

 

육아자세를 바로잡자

요새 신랑의 말을 빌려오자면 딸과 아침부터 싸우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주 원인은 아침밥상을 차릴때 다리에 달라붙어 안떨어진다던가

식탁의자에서 앉지 않고 서 있다던가... 뜨거운 국이나 가스레인지를 만지려한다던가... 그런것들이다. 위험한건 자주 얘기해줘도 안들어서 어떤때는 폭발~ 반성자리에 앉히면 울고불고 난리 법석... 도망가고 잡으러 다니고... 

목욕하고 알몸으로 코 찔찔거리며 돌아다니는 녀석 잡아서 엉덩이 찰싹해준다음엔 미안해서 어쩔 줄 몰랐던 내 모습도 생각났다.

참 많이 반성했다. 참 일관성없이 혼낸건 아닌지...내가 피곤하다고 힘들다고 더 오버해서 혼냈던건 아닌지..

아이의 마음에 더 귀 기울여야 하는건 아닌지....

 

따뜻한 마음의 엄마로 다시 다짐하기

집안에 아픈사람이 많아 아이한테 소홀했던걸 인정했다. 집안일 한다고 아이가 책읽자고 책을 들고 서서 내 주변을 서성이는데 나를 기다리는걸 모른채 했던 일도 반성했다. 좀더 따뜻한 엄마가 되자. 난 엄마니까. 내가 지금도 친정엄마한테 기대듯이 나도 내딸과 이런 관계를 맺고 항상 뒤에서 어려운 일이 있으면 마음이라도 의지할 곳은 엄마라는 걸 알게 해주자. 매일 사랑한다 말해주고, 칭찬도 많이 해주고, 아이와 있을때는 신나게 놀아주자. 나를 찾을 때는 금방 네게 달려와줄꺼라는 믿음을 주자.

 

육아에 대한 시시콜콜한 정보만이 아닌 마음을 다잡게 해주는 좋은 기회가 되었던 엄마가 간다를 잠시 육아와 일상에 지친 엄마들에게 쥐어주고 싶다..  

 

육아, 작은씨앗, 엄마가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