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영어협회, 영국 BBC 채널, 미국문학협회 에서 수상한 책

벌할아버지를 만나고 나니 정말 상을 받고도 남을 만한 책이라는 생각이 팍팍듭니다.

 

아기자기 달콤 꿀단지 그림에서 아일린 피셔의 글...

벌

해바라기도

완두콩도

사과나무의 사과도

없었을테지요.

붕붕거리는 털복숭이 벌들이

자신들의 무릎에서

꽃가루를 떨어내지 않았다면.

 

벌치기 할아버지의 손자가 할아버지와 함께 벌에 대해 그리고 양봉에 대해 이야기를 해주며

어떻게 우리가 달콤한 꿀을 벌로부터 얻을 수 있는지 자세히 이야기를 풀어나갑니다.

아이의 시선으로 바라본 벌들의 모습을 여왕벌부터 일벌까지 알려주고, 할머니는 아이와 할아버지를 위해

달콤한 머핀을 만들어주신답니다.

이야기가 끝난 이후에 부가적으로 양봉에 필요한 것들 그리고 벌의 생활에 대해 다시 한번 풀어내어 설명을 해줘서

아이들도 어른도 배울 수 있고, 벌에 대해 이야깃 거리가 솔솔 나온답니다.

 

어린시절 양봉을 취미삼아 하시던 외할아버지. 그리고 엉겁결에 마당에서 맨발로 놀다가 벌한마리를 밟는 통에 벌에 쏘여 고생하는 저를

안고 안절부절 하셨던 외할머니와 외할어버지가 문뜩 그리워지게 만드는 이야기입니다. 멀다는 이유로 아이를 낳고 몇년째 편찮으신 외할아버지 할머니를 뵈러가지 못했는데 이번 여름에는 꼭 뵈러 가야겠습니다. 증손녀도 데리고 말이죠.

이 책도 들고가서 외할아버지께 읽어드려야겠습니다. 옛날 얘기도 할 겸하구요~ ^^

 

우리딸도 붕붕 벌이 예쁘다며 책이 오자마자 읽어달라고하더니 갑자기 책을 빼앗아 안고 쓰다듬어줍니다. 뽀뽀까지 하겠답니다.

실제로 벌만났을때 뽀뽀하면 안될텐데...ㅋㅋ

내일은 머핀까지는 아니어도 달콤한 꿀과 함께 먹을 수 있는 엄마표 핫케이크 좀 만들어봐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