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태영감과 넝마씨가 돌아왔다

김기정 창작동화/ 윤정주 그림

- 해와 나무 -

그 옛날 울거나 말 안들으면 망태영감이 잡아간다는 말을 들어본 것 같다..

요즘 아이들이 과연 망태영감의 의미와 존재를 어떻게 생각할까??

궁금한 마음으로 이 책을 만나보았다..

울 아이는 할머니,할아버지랑 같이 살기때문에 망태영감은 얼핏 들어본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낯설어하지않고 호기심에 함께 이 책을 읽어보앗다..

한손에 쏙 ~ 들어오는 사이즈의 아담한 책에 그림도 참 재미있고 유쾌하다..

그리고 현대의 아이들 대변하듯 너무나 똑똑한 도톨이의 모습에

감탄마저 자아내게 한다..

말썽쟁이 아이들만 골라서 먹는다는 망태영감과 넝마씨는

도토리만한 도톨이를 꾀기위해 기똥차게 맛있고 멋있고 재미난걸로 꾀려고 한다..

1학년 도톨이는 학교끝나면 곧장 와야한다, 한눈팔면 안된다라는 엄마의 이야기에

못이 박힌 상태라 듣는둥 마는둥..

그런 도톨이를 꾀는 망태영감과 넝마씨의 눈물겨운 이야기가 너무나 유쾌하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맛난 음식, 장난감, 멋진 스포츠카까지~ 대동하여

도톨이를 꾀려하지만 전혀 넘어가지 않는 도톨이..

도톨은 배가고프다는 망태영감과 넝마씨를 가엽게 여겨 집에 들어와 식사를 대접한다..

절대 엄마가 낯선사람은 집에 들이지말라고 햇지만..이를 어기고 냉장고의 많은 음식을 내어준다

엄마와 통화를 마친 도톨이는 망태영감과 넝마씨가 사라진것을 알게되고

그들이 먹은것은 김치와 된장국,찬밥만 먹은것이 이상했지만

식탁위에는 도토리 3개가 또르르또르르 굴어떨어져있었다..

현대의 아이를 대변할 만큼 똑똑한 도톨이의 모습이 참 예뼜다..

그리고 미워하고 싶지만 미워할 수없는 망태영감과 넝마씨의 모습도 아련한 추억으로 남아

재미있게 읽어볼 수있었던 책이다..

개인적으로 넝마씨의 재미있는 말투 "~ 디"가 기억에 남는다

기똥찬삼단변신로봇으로 하나 주디~/ 어뗘..이 차 멋지디! 등

넝마씨의 이야기멘트에 아이랑 참 많이 웃었던것 같다..

이 책은 엄마나 아빠가 직접 읽어주면 더욱 재밌게 볼 수있는 책이 아닐까 싶다..

읽어주고 함께 이야기해볼 수있는 엄마아빠의 추억담과

요즘 아이들의 모습을 다시한번 새겨볼 수있는 멋진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