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이 없었다면 현대문명도 없었다

<문명의 수레바퀴 철>

박은화 글/이경국 그림

- 미래아이 -

 

너무나 우리 주변에 흔하게 접하는 철..

그래서 그리 깊게 생각해보지 못했던 철의 진정한 발견이라고나 할까..

철의 위대함과 인간생활,문명,문화의 모든기반인 철에 대해

다시금 알게된 책이다..

 

방학때 국립중앙박물관에 가족과 함께 다녀왔었다..

석기,청동기를 거쳐 철기시대로 가면서 '철'의 쓰임과 이에 따른 생활의 많은 변화를 보고

정말 '철'이 주는 의미가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깨닫던 참에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너무나 보고싶었던 책인만큼 기대가 남달랐는데...

책을 읽는 순간 너무나 논리적인 설명과 역사,문화를 아우르는 이야기에 정말 푹~ 빠지게 되었다..

그래서 글을 쓰신 저자분을 확인해보니 고등학교에서 역사와 사회를 가르치시는 선생님이셨다..

어쩐지~~~ 내용이 너무나 쏙~쏙 들어오게 너무도 잘 쓰셨다..

  

프롤로그 - 인류, 철을 만나다

챕터1. 철제도구를 만들다 :금속,철이란,철의 종류,제철기술,철의 쓰임

챕터2. 철을 사용하다 - 석기시대,청동기시대,철기시대

챕터3. 한반도에 철이 전해지다 - 위만조선과 철의 전래,철의왕국 가야, 고구려군의 한4군 격퇴

챕터4. 철로 문명을 꽃피우다 - 오늘날의 철생산,철강산업의 발달역사, 세계적 수준으로 도약하는 우리나라 철강산업 등

챕터5. 철이 역사를 바꾸다 - 전쟁의 확대,알자스.로렌지방, 철의 전쟁이 다시 시작되다 등

에필로그 - 아직은 철기시대, 우리나라 철강산업의 미래..

 

목차에서 보듯 철의 만남부터 금속인 철의 개념과 종류, 우리나라의 철의 전래와 발전

그리고 전쟁을 통한 철~ 철강산업의 발달과정 등

철의 기본부터 미래까지 단계별로 차근차근 알려주고 있어 초등고학년부터 중학생이라면

꼭 읽어보라고 권해주고 싶은 책이다.. 

  

박물관에서 철을 생산한 가야를 소개한 부분을 보고 기억에 남았는데

이 책에서도 철의 왕국 '가야'로 소개해주고 있다..

지도에서 보아도 백제,신라사이에 끼어있는 작은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오랜기간 나라를 유지할 수있었던 것은

강력한 철기를 사용했기때문이라고 한다..그리고 박물관에 가면 꼭 볼 수있는게 가야무사의 갑옷이었는데

이 책을 보고 이해가 되었다..옛 가야땅에 '덩이쇠'라는 철뭉치가 많았고, 무역을 통해 부유한 나라였으며

철이 많아 강력한 철제무기도 많이 만들수있었다고 한다

그 중 대표적인게 갑옷인데  몸통전체가 하나의 철판으로 되어있어 어떤한 공격에도 끄덕없었다고 한다..

 

이 책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철강산업의 발달역사였다..

철을 지배하는 나라가 세계를 지배한다는 말처럼 철을 통한 역사의 소용돌이..가 잘 나타나있다

역사공부가 될만큼 재미있기도 했는데

독일의 비스마르크의 철혈정책과 세계최고의 철강생산국이자 무기보유국으로서 독일이 일으킨 1차세계대전~ 그리고 패망..

20년후에 다시 2차대전 그리고 또한 패망..그 속에 득을 본 대표적인 나라가 바로 미국이었다

미국대륙은 피해도 없었고 전쟁후라 유럽후의 경제재건에 필요한 물자 특히, 철강을 대량으로 대다보니

미국은 세계최고의 철강생산국이자 세계 최강국으로 성장한것이다..

이후 석유파동 등 여러가지 이유로 철강산업이 쇠퇴하면서 주도권은 일본으로 넘어가고

90년대 들어 일본의 성장이 둔화되자 우리나라가 철강산업의 강자로 떠오르게 된다..

아시아 대부분의 국가가 경제위기를 맞은 90년대 중후반, 다시 중국이 새로운 철강 강국으로 급부상하였고

현재는 중국이 1위, 우리나라가 6위인 철강생산규모를 가지고있다..

철광석이 나지않아 철광석을 전량 수입하는 우리나라로서 사실 6위도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철이없다면 비행기,자동차,건물,기차, 다리 등은 어떻게 될까?

철이 있었기에 이런 문명의 산물들 덕을 보며 발전을 할 수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또한 문명의 발전을 이루며 살고있는 지금도 철기시대라고 저자는 말한다..

우리가 사용하는 도구, 특히 건축물, 교통수단, 기계 통신같은 문명의 특성을 나타내는 것들이 거의 다 금속이고

금속의 90%는 철이기 때문이다..

친환경,그린에너지 등을 외치는 시대로 가면서 철강산업은 조금 뒤쳐지는 느낌은 있지만

그래도 철을 대신할 대체물이 나오지않는 한 철은 우리 곁에서 우리와 함께할 것이며

또한 우리는 더욱 철의 기술을 발전시켜야할 것이다..

 

너무나 멋진 책 <문명의 수레바퀴, 철>

철을 통한 역사와 문화, 깊이있는 정보까지 모두 아우르는

논리적이면서 넘 재밌는 책 강추하고 싶다..

더불어 미래생각발전소 1권 <검은 눈물, 석유>도 꼭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래아이의 미래생각발전소 시리즈 계속 출간되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