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N WORK란 이 책은 내가 봐왔던 자기 계발서와는 사뭇 다르다. 

원래 자기계발서의 주종을 이루는 것은 성공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하라는 것이 대부분인데 이 책은 안짤릴만큼 일하라고 말하고 있다. 또한 성공에 대한 집착을 버리라고 주문하고 있다. 그러한 집착은 우리들의 삶을 갉아먹을 뿐이라고 저자는 다소 과격한 표현을 통해서 우리에게 재미있게 일하는 방법에 대한 노하우에 대해서 말해주고 있다. 흔히 다른 자기계발서처럼 직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 악착같이 일해서 성공하라는 말을 이 책에서 찾아볼 수는 없다. 오히려 직장에서 어떻게 하면 상사의 눈치를 잘 피해서 잘 놀 수 있는지를 소개하고 있다. 또한 직장에서 잘 노는 것이 일의 능률 또한 올릴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나아가서는 직장에서 잘 노는 것 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의 꿈과 미래를 위해서 어떻게 하면 일하는 시간을 쪼개서 보낼 수 있는지 그 실천적인 방법을 가르치고 있다. 사실 직장이라는 것이 나의 꿈과 미래를 보장해주지는 않는다. 또한 아무리 직장을 위해 몸과 마음을 바쳐 일한다고 하더라도 성공하는 놈은 따로 있다. 그만큼 직장이라는 곳이 나 혼자 잘해서도 성공하는 것이 아니요, 내가 잘났다고 해서 회사가 끝까지 책임져주지도 않는다. 바로 이점을 이 책은 정확히 꼬집어주고 있다. 정확히 말하자면 직장생활을 하면서 어딘지 모르게 가려웠던 부위를 이 책은 정확히 시원하게 긁어주고 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신선하고 파격적으로 다가온다.

그리고 단순히 직장에서 잘 놀아야된다는 원론적인 수준만 언급하는 것도 아니다. 어떻게 하면 상사의 눈을 피해서, 또한 어떻게 하면 일과 노는 것을 잘 병행하면서 직장에서 놀 수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설명해주고 있다. 특히 어떻게 하면 상사의 잔소리를 덜 받으면서 칼퇴근할 수 있는지 방법을 소개하는 장에서는 절로 폭소가 나오게 만든다. 그만큼 직장을 재미와 즐거움을 가지고 다니는 직장인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정말로 하고 싶어서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딸린 식솔이 많거나 당장 입에 풀칠하기 위해서 마지못해 직장을 다니는 직장인이 많다. 그런 직장을 하루 이틀도 아니고, 1~2년도 아니고, 죽을때까지 다녀야하는 것이다. 그것도 죽을때까지 다닐 수 있다면 황송할 일이다. 그전에 짤리거나 명퇴를 강요받아야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책은 하루의 대부분과 인생의 대부분을 보내는 직장에서 어떻게 하면 직장생활을 즐겁고 놀면서 일할 수 있는지 그 방법을 알려주는 것과 동시에 정말 자신의 인생에서 무엇이 중요하고 무엇을 위해 보내야하는지를 통렬하게 가르쳐주는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따분한 직장생활에 활력을 불어넣는 책이고 이 땅의 보통 직장인들이 반드시 한번은 읽어봐야할 필독서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