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은, 작년에 자기개발서 추천도서 목록에 이 책이 있는 것을 보고는,

연애작업에 도움이 될것 이라는 생각에서 이 책을 구매했었다.

첫 장부터 나오는 내용이 내게 적용하기 쉽지 않은 이야기였기 때문에,

그냥 덮어두고 말았더랬다.

 

그리고 얼마 전 지인이 자기개발 교육을 받으시는 것을 보고 따라서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엔 심리학을 전공한 저자가 심리학적인 관점에서 인간관계에 도움이 되기 위한 많은 지침들을 적어놓았다.

공감이 가는 부분도 있고, "뻔한 이야기다." 싶은 부분도 있고, "이건 내가 따라하기 힘들어." 라고 생각되는 부분도 있다.

예전에 읽었던 "내가 정말 알아야 할 모든 것은 유치원에서 배웠다" 라는 책의 내용처럼,

너무 뻔한 이야기지만 우리가 직접 실행하기 어려운, 혹은 하지 않는 이야기들을 다시 마음에 새기는 일들이 대다수의 사람들이 자기개발서를 읽는 이유일테니...

 

내가 제일 마음에 들지 않던 이야기는

"첫 인상이 중요하니 옷차림도 헤어스타일도 잘 관리해야 한다." 라는 것이었을 거다.

 

"신은 마음을, 사람은 겉모습을 먼저 본다."

실은 맞는 말임에도 그렇지 않기를 바라며,

타인들이 신과 같은 눈으로 나를 바라봐주기를 기대했던건,

던지 나의 기대에 불과했었다는 사실이다.

 

알면서도 인정하고 싶지 않던 사실들, 그런 적나라하고 날카로운 현실에 대한 지적들..

 

사람들은 이성적으로 판단했다고 말하지만,

실은 감성에 의해서 원하는 것을 정해놓고는

그것이 맞는 이유를 찾을 때만 이성을 이용해 합리화한다는 이야기.

이 또한 얼마나 현실을 날카롭게 지적하고 있는지,

한 살 한 살 나이를 먹어가면서 내가 바라보는 세상의 모습이 이와 같음을 느끼게 된다.

 

그래도 이제는 세상이 내가 생각하는 이상과 맞지 않음에 대해 거부감이 들기 보다는,

"그렇구나, 원래 그런거지." 이렇게 생각할 수 있음이,

내 마음이 커 가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

 

이 책은 "인간은 이렇게 살아야 한다." 를 말하는 책이 아니다.

"인간은 이렇기 때문에 이런 인간들과 교류하기 위해서는 이런 방법을 이용하는게 유리하다." 를 말하는 책이다.

 

"이건 옳지 않아!" 라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하는게 유리한거야." 를 말하는 처세술 같은 이야기..

 

이 책에선느 타인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한 방법을 이야기하고,

그렇게 하기 위해 즐거운 사람이 되기 위한 이야기를 말한다.

 

대인관계에 능숙치 못한 나를 위한 많은 이야기들이 있었다.

 

"상대방을 설득할 때 그들의 호감을 끌어내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업삳.
누군가를 변화시키고 싶다면 논리에 앞서 감성을 터치해야 한다."

 

"아무리 A를 말했다고 해도 상대방이 그것을 B라고 들었다면 우리는 B를 말한 것과 같다."

 

 

"나에겐 이런 이야기들이 필요 없어." 가 아닌,

"내게 부족한 부분들을 채워서 조금 더 훌륭한 나를 만들어 나가야지" 를 생각하게 만드는,

그런 책이 되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