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 참 비쌌다. 참 두껍기도 하고,,
그래서 살까 말까 망설이기도 참 많이 망설이다가 사게 된 책.

재미있다고 해야하나?? 나름대로 빠져들어서 쭉쭉 보긴 하는데,
그렇게 너무너무 재미있다고 폭폭 빠져서 감동을 뭉클뭉클 받는 정도는 아닌거 같다.
그렇게 되기엔 "대지"랑 비교가 너무 많이 된다.
 
대지는 읽고나서 그 사람들의 마음이 느껴져서, 그 삶이 아파서,

그 다음 편인 "아들들"까지 사서 읽었었더랬는데

서태후는,, 뭐랄까..
중국의 역사극 드라마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든다.
중국 황실의 삶에 대한 묘사같은것도 잘 되어 있고,
그 당시 현실에 대한 서태후 그녀의 생각들이 잘 표현되어 있다고 볼 수 있을거 같다.
그녀 본인의 생각이라기 보다는 펄벅이 상상한 서태후의 생각이겠지..
 
하지만 그녀의 마음, 생각에 동의가 가면서

감동이 느껴지고 마음이 애틋해오고 하지는 않는것 같다.
그냥 드라마나 영화 장면이 전개되듯 책이 한장 한장 넘어간다는 느낌..
 
너무나 나약한 황제,
강하고 굳은 그녀에게 의지하고팠던 황제의 마음도 느껴졌고,
그런 황제를 만나고 나서 그녀가 느낀 실망감도 느껴졌었다.
 
물론, 그 큰 청나라를 통째로 치마폭에 담을 수 있었던 여인이기에
당연한 일일테지만서도,
 
그녀는, 너무나 많은 욕심을 가지고 있었고...
내가 그녀의 마음을 이해하고 마음에 담기엔..
그녀는 내가 마음을 열어 이해할 수 있는 인물이 되지 못한거 같다.

이해는 가지만,, 결국 이해해주지 못하는...

서태후 그녀보다는 차라리 "대지"에 나오는 왕룽의 부인 "오란"에게
더 큰 애정을 가지게 되는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