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저게 무슨 내용인가 싶었더랬다.
맨 마지막까지 읽고 다시 처음부터 읽었더라면,
더 많은 것들을 이해할 수 있었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어 조금 아쉽기까지 하다.

이녀석은 인도의 어떤 유복한 집안의 둘째아들이었다.
그리고, 가족들과 함께 인도를 떠나 캐나다로 이민을 가려다 난파를 당하고,
혼자서 살아남아 멕시코까지 표류하게 되는 이야기다.
 
참 잘 읽었는데,,
아주 재미있게 읽었는데...
맨 마지막 장에서 나오는 기가막힌 반전 때문에,
정말 많이 우율해져버렸다.
 
그래도 그가 가질 수 있었던 상상력이 그를 살아남을 수 있게 했구나 싶은 생각이 든다.
어쨌거나 그 어린 아이에겐 정말 쉽지 않은 일이었을테니까.
 
신을 사랑하는 아이.
그래서 신도 그 아이를 사랑했을까?
그 아이가 가졌더랬던 신에 대한 생각들에
참 많이 공감이 갔었다.

그렇게 살아남은 파이에겐..
더이상 세상은 어려울 것이 없는 그런 곳이었을 것이다.
강하고 현명한 자..

 

"여러분, 여러분! 이 나라에는 종교의 자유가 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군요."
"옳습니다! '종교들'이 아니라 한 '종교'지요!"
"파텔 씨, 피신의 신앙심은 놀랍습니다. 이 어려움 많은 시기에 소년이 신께 가까이 다가가는 걸 보니 참 좋습니다."
"하지만 힌두교인이면서 기독교인과 이슬람 교도가 될 수는 없습니다. 불가능한 일입니다. 피신은 선택을 해야합니다."
"그게 범죄는 아닐 것 같군요. 하지만 옳은 말씀입니다."
"흠. 피신? 이 질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니?"
"간디께서는 '모든 종교는 진실하다' 고 말씀하셨어요. 저는 신을 사랑하고 싶을 뿐이에요."
"우리 모두 그렇게 해야 될 것 같군요. 신을 사랑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