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인 이야기의 뒷부분을 차마 앍지 못했기 때문에.

중간을 푹 건너뛰고 이 내용을 보겠구나 싶은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다.

 

느낌이 생각보다 많이 다르다고 느껴지는 이유는,,

이탈리아인의 입장에서 읽던 책들이 아닌, 게르만인, 독일인 입장에서 쓰여진 책이기 때문일 것이다.

 

독일 사람들도 그들의 민족적 정체성? 그런것들을 위해서

로마에 맞써 싸우던 게르만족들에 대한 깊은 애정을 가지고 있었다.

 

이 책에서는 그 시각에서 바라본 게르만족의 이동을 표현해두고 있다.

 

어차피 니벨룽겐의 노래며 프랑크왕국 이야기며 그런것들을 접하게 되면,

로마인의 시각이 아닌 게르만족, 갈리아족의 시각에서 바라봐지는 시선을 접하게되겠지만..

 

시오노나나미 글을 중심으로 이탈리아인들의 시각에서 바라봐졌던 역사를

게르만인의 시각에서 바라보는게 제게는 참 신선했었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의 작가 스스로가

극단적인 민족주의를 지향하는 "독일의 인문주의자"라고 하는 사람들에 대해 비판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고 하지만,

그래도 내 눈엔 이 작가 스스로도 독일인일 수 밖에 없는 모습이 보였다.

 

물론, 나 또한,

일본, 중국 등에 대해서는 절대로 한국인인 시각을 벗어나지는 못할테지만 말이다.

어쨌든 다른 시각을 배우는 좋은 경험이 된 것 같다.

게르만족 이라고 뭉퉁그려지는 표현이 얼마나 많은 다양한 종족들을 포함하던지...

 

그냥 소설책처럼 가볍게 흝어 보기엔 좀 버거울 수도 있지만,,

학교 수업이나 못해도 교양과목 숙제를 하기엔 정말 많은 정보를 담고 있겠다 싶은 책이다.

 

이 책 보면서

"차마" 보지 못한 로마인이야기 후반부나,

사놓고 보지 못한 "니벨룽겐의 노래"를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