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과학’이라면 어렵게만 생각했다.

그래서 과학과 관련된 도서는 자꾸 멀리하게 된다.

그래서 사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저자를 잘 알지 못했다. 저자는 현재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며 이미 꽤 많은 저서를 가지고 있고, 2000년 테뉴어(교수로 임용된 뒤 일정기간이 지나 연구성과 등을 심사해 통과한 교수에게는 정년을 보장해 주지만, 탈락하면 퇴출하는 제도. 선진국의 대학들은 교수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대부분 이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네이버 백과사전)를 받아 종신교수가 되었다고 한다. 

이 책 <홍성욱의 과학에세이>는 과학에 관한 학문적인 책이 아니라 이미 대중매체나 인터넷에 기고한 글 또는 강연과 토론을 위해 작성한 글들을 모아 편집한 글이라 어렵지 않게 접근 할 수 있다.

과학이 학문적으로만 접근하는 과학자만의 것이 아니라 현실 속에서 살아 움직이는 모든 것이 과학임을 역설하고 있다.

총 4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제 1장에서는 과학이라는 것이 단지 실험실에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문화적, 역사적으로 다양한 모습들과 함께 상호호환적인 것임을 알 수 있다.

제 2장에서는 영재로 태어나 영재교육을 받았다고 해서 모두 성공하는 것이 아님을, 뛰어난 과학자들이 어릴적 모두 뛰어난 영재성을 발휘한 것도 아님을 이야기 하고 있다. 영재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부모와 선생, 학교와 사회가 현명하게 도와주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하고 있다.

제 3장에서는 얼마전 까지만 해도 초미의 관심사 였던 광우병 문제라든지, 대운하를 어떻게 볼것인지, 황우석박사의 줄기세포 연구와 윤리문제, 유전자 조작식품 등 주변에서 흔히 듣고 접하는 정치, 사회적인 문제들을 과학에 접목하여 설명하고 있어 좀 더 쉽게 이해하도록 도와주고 있다.

제 4장에서는 스타워즈, 우주전쟁, 올드보이 등 영화 속에 접목된 과학을 엿 볼수 있는 장으로 아주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평소 어렵게만 생각되었던 과학이라는 분야가 외 따로 떨어져 있는 독립적인 분야가 아니라 모든 생활과 함께 어우러져 상호호환하는 것임 을 새로이 알게 되었다.

모든 것이 과학과 연계된 현대를 살아가려면 좀 더 과학과 친해 져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 <홍성욱의 과학에세이>는 과학에 대한 호기심과 흥미를 가지고 읽기에 정말 좋은 책인것 같다. 

우리나라의 전문가는 전근대적인 과학 개념을 운운하면서 국민이 느끼는 총체적 공포를 무지와 선동의 결과로 몰아간다. 과학에 대해서 조금 아는 사람들은 광우병 확률을 계산해서 각종 희귀한 병보다 광우병에 걸려 죽을 확률이 훨씬 더 적다고 말한다. 시민과 대화하려 하기보다는 시민을 가르치려고 한다. 그런데 바로 이러한 태도가 위험을 증폭하고 이 문제를 도저히 해결할 수 없는 상황으로 몰아넣는다.  (....)  지금 광우병보다 더 무서운 것은 이렇게 하나만 아는 전문가들이 과학의 이름을 걸고 정책을 추진한다는 것이다. (p.1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