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함께 사는 세상을 꿈꾸며'라는부제가 붙은 이 책 '김제동이 어깨동무합니다'는 지난해 출간된 '김제동이 만나러 갑니다'의 2편이라 생각하면 될 것 같다.

백낙청, 조용필, 안철수, 박경철, 문제인, 조용필, 곽노현, 윤도현, 이효리, 조수미, 김어준, 공지영, 하정우, 법륜스님 등 다양한 직업군을 가진 다양한 사람들과의 사람냄새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우리는 그의 친근한 모습에 마음속 깊이 숨겨두었던 비밀스런 이야기도 무장해제되어 술술 나올 것 같은 느낌이다.

책에 소개된 이야기들도 모두 그렇게 진솔한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그와 이웃인듯 동생인듯 오빠인듯 자신속에 숨겨져 있던 이야기들을 술술 풀어내고 있다. 어떤 특정인들만 이야기하는, 그래서 모두 그쪽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상식이 통하는 사회, 어떤 사람이 어떤 이야기를 해도 모두 수용될 수 있는 사회.. 

자신과 다른 의견은 배척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대화를 통해 서로다른 의견들을 조율해서 수용할 수 있는 그런 사회를 만들고 싶다고 얘기하는 그들에게서 나또한 그런생각을 한다. 김제동씨의 매력이라면 자신의 속내를 모두 털어놓아도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이 있는 것 같다.  김어준님도 공지영님도 가감없이 자신의 속내를 드러내는 것을 보면 말이다.

 

 

 

학교다닐때 선생님께서 늘 하시던 말씀이 생각난다. '~답게 살아라'. 학생은 학생답게 교사는 교사답게 정치인은 정치인답게...

자신의 분야에서 보편타당하게 살아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책을 읽으며 나도 얼마나 한쪽으로만 치우친 생각을 가지고 있었은지 반성하게 된다. 내 생각과 다른생각에 대해서는 내 생각과 다르다는 이유로 귀닫고, 눈닫아 듣지도 보지도 않으려한 경우가

많았음을 느낀다.  다른사람의 이야기에 귀를 활짝열어둘 필요가 있음을 새삼 느끼게 된다. 김제동씨는 참으로 김제동 답게 살아가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그가 더 예뻐(?)보이는 게 아닌가 싶다.

 

 

 

김제동씨만 더불어 함께 사는 세상을 꿈꾸는 것이 아닐 것이다. 또, 인터뷰한 사람들만 그런 생각을 하는 것도 아닐 것이다. 우리모두는 이 세상이 지금보다 훨씬 살맛나는, 더불어 모두 함께 잘 살아가는 세상을 꿈꾸고 있는 것이다. 그러기위해 모두들 나름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한다.  

 

 

 

정치적 이념, 입장 따지기 전에 부조리한 현실을 좌시하지 않고, 그저 자신을 만들어준 대중과 손잡고 가겠다는 김제동씨에게 그저 무언의 박수를 보낼 뿐이다. 행동하지 않고 비겁하게 뒤로 숨는 것이 아니라 욕을 들을지언정 앞장서서 행동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다. 이런 젊은이 들이 많이 있어야 진정으로 우리사회가 더불어 함께 사는 세상이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김제동이어깨동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