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가 아닌 우리같은 일반인들은 경제학자들이 하는 말을 곧이 곧대로 들을 수 밖에 없다. 그런데 비판서가 있다는 것은 같은 사안에 대해 다양한 시각으로 바라보게 되므로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이 책 <장하준이 말하지 않은 23가지>는 장하준 교수의 <그들이 말하지 않은 23가지>의 비판서이다. 이미 장하준 교수의 책을 읽은지라 다시 살펴볼 필요 없이 이 책을 읽을 수 있었다.

 

 

 

'그들이 말하지 않은 23가지'를  조목조목 비판하고 있는 이 책은 경제학자인 송원근, 강성원 두 사람이 공동으로 집필한 책이다.
사실 자유무역으로 성공한 나라는 하나도 없다는 장하준 교수의 주장은 굳이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문제가 있는 주장임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장하준 교수의 책을 조목조목 반박하는 책이 출간 된다는 것은 그만큼 장하준 교수가 이슈 메이커임에 틀림이 없은 것 같다.

 

 

 

같은 사안을 다양한 시선으로 바라본다는 것은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어떤 사람의 생각이 옳고 그른지를 당장은 판단하기 어려우나 세월이 지나고나면 분명히 그 모습을 드러 낼테니 말이다. 이 책에서처럼 조목조목 반박하는 내용들을 읽는 재미또한 있다.
장하준 교수의 생각이 옳은 것인지 송원근 교수과 강성원 연구원의 생각이 옳은 것인지는 사실 나에게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  다만 다양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이 내게는 즐거움 이다. 장하준 교수의 정부 주도의 계획 경제가 나은 것인지 더 나은 자본주의는 계획경제가 아닌 시장 경제를 통해서만 가능하다는 자유시장 경제의 논리로 반박하는 이 책의 논리가 맞는 것인지는 경제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각이 어디에 포커스를 두느냐에 따라 달라 질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작은 정부론, 국가 개입의 최소화, 계획경제의 문제점, 복지예산 감축 등을 주장하는 입장에서 바라보면 장하준의 경제관은 잘못 된 것이라 할 수 있겠고 또, 같은 생각을 하는 입장에서 바라보면 그 생각에 100% 동조할 테니 말이다.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조금쯤 떨어져서 그들이 펼치는 논조를 들어보는 재미가 분명 있다. 누구의 생각이 옳고 그른지는 경제를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음을 인정한다는 전제하에 말이다.

 

장하준이말하지않은23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