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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에서의 말실수는 지옥으로 가는 늧이다

이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다. 그래서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하기 마련이다. 이런저런 실수가 있지만 말실수만큼 쉽게 하는 것도 없다. 직장인 열 명 가운데 일곱 명이 직장에서 말실수로 곤란을 겪은 일이 있다고까지 하니 말실수는 다반사이다. 가정이나 직장에서 자기가 저지른 말실수를 떠올리면 지금도 등골이 오싹해지는 사람이 한둘이 아닐 것이다.
말실수는 긴장하거나 지나치게 잘하려 하는 과정에서 생기기도 하지만, 대체로 성격이 급해서, 그리고 생각 없이 말을 해대서 생긴다. 그래서 말실수를 하지 않으려면 사려 깊게 생각한 뒤에 신중하게 말해야 한다. 아니다 싶으면 말을 하지 않는 것이 상책이다. 특히 윗사람이나 여러 사람을 상대로 하는 경우에는 더더욱 조심하고 조심해야 한다.
얼마 전 백상예술대상의 진행을 맡은 여자 아나운서가 수상자들을 무시하는 ‘막말 진행’을 하다 구설수에 오른 적이 있다. 그 아나운서는 시상식을 진행하는 자리에서 개그맨 박명수에게 “예의라곤 모르는 사람이 상을 받다니 세상 참 좋아졌네”라 말하고, 개그맨 강호동이 수상 소감을 마치자 “언제 봐도 강호동 씨는 소감이 기시네요”라 말해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심지어 개그우먼 신봉선이 탤런트 정일우의 옆자리에 앉은 것에 대해 “원래 자리가 아니신데도 주최 측과 뭔가가 있나 봐요. 옆 사람 표정이 안 좋네요”라고 말해 당사자나 시청자를 민망하게 만들었다.
농담으로 던진 말이라고는 하지만, 농담으로 받아들이기에는 도가 너무 지나쳤다. 무시당한 당사자들은 얼마나 기분이 나빴겠으며, 그 프로를 보고 있던 시청자들은 또 얼마나 역겨웠겠는가. 아마도 시청자들은 이 여자 아나운서의 자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아무 생각 없이 장난삼아 던진 말이 가져다준 대가이다.
말실수의 대가는 의외로 가혹할 수 있다. 구설수에 오르는 것은 물론이고, 자칫 이미지가 크게 나빠질 수도 있다. 이미지가 나빠지면 실제적인 손해를 보게 된다. 아마 실수를 저지른 여자 아나운서는 다시는 비중 있는 프로그램의 진행자로 발탁되기 어려울 것이다. 말실수의 파장이 커지면 하던 일도 그만두어야 한다. 어떤 방송인이 ‘촛불시위’에 대해 오해를 살 만한 이야기를 했다가 방송을 중단하는 사태까지 간 것을 알고 있다.
직장에서의 말실수는 특히 경계해야 한다. 말실수가 잦아지면 실없는 사람이 되어 누구도 상대해 주려 하지 않는다. 그러면 업무 협조를 받지 못해 따돌림을 당하기 마련이다. 말실수 때문에 직속상관에게 미운털이라도 박히면 의외의 위기에 봉착할 수도 있다. 승진을 비롯한 크고 작은 일에서 불이익을 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무리 직속상관이 친하게 느껴지더라도 말조심을 해야 한다.
최근 『위클리 월드 뉴스』는 ‘직장 상사에게 절대 삼가야 할 말 열 가지’를 들어 말실수를 경계하고 있다. 직장에서 말하기가 얼마나 조심스러우면 십계명을 선정했겠는가. 미국판 십계명이 우리의 현실에 얼마나 적용될 수 있겠느냐고 반문할지 모르지만, 하나하나 살펴보면 우리에게도 잘 들어맞는 말인 듯싶다. 성공하고자 하는 분들은 다음의 열 가지에 유념하기 바란다.

● 기분이 우울해서 하루 쉬고 싶어요.
● 제가 사실은 사무실에 있는 누구를 좋아하는데요.
● 이건 실수하신 것입니다.
● 내 아내(혹은 남편)와 싸웠습니다.
● 에이, 어떻게 그런 정치가를 지지하세요.
● 어제 술을 너무 많이 마셨어요.
● 전에 있던 직장에서 해고됐어요.
● 전에 모시던 직장 상사는 영…….
● 요즘 살이 찐 것 같네요.
● 제가 그렇게 될 거라고 말했잖아요.

『말이 인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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