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발상으로 자신만의 브랜드 만들어 대기업 3곳에 합격한 허정석

숭실대학교 벤처중소기업학과 졸업. 용산전자상가에서 아르바이트 시작. 아파트 계약 가이드, 객원 마케터, 고객관리회계 마케터, 어학우너 판촉사원 등. 아웃소싱지도사 2급, 유통관리사 2급. 메가박스 마케팅 공모전 입상/ 50군데 이상 지원서 제출. 최종 면접까지 오른 곳은 5,6곳. 현재 LG서브원 근무.

“면접 때 저는 ‘인관관계가 좋습니다’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제 휴대폰에는 500명의 전화번호가 저장돼 있습니다’라고 했지요. 자격증을 딸 때도 남들은 잘 모르는 ‘아웃소싱 지도사’를 목표로 했습니다. 스포츠센터에서 아르바이트할 때 고객의 신발장 번호를 외워뒀다가 나가실 때 반 박자 빨리 갖다 줬더니 만족하는 고객의 얼굴을 볼 수 있었죠. 무엇이든 남들과는 반 박자 다르게 하려고 했습니다.”

허정석 씨만의 취업 포트폴리오 Live Interview

1_ 같으면 죽고 달라야 산다
저의 스펙은 스페셜티specialty이에요. 자신이 가고자 하는 해당 기업에 적정한 학점과 어학의 기본 점수를 만들었다면, 남과 차별화할 수 있는 플러스알파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차별성 없는 스펙은 결국 무용지물이죠. 그 알파는 취업 준비생들 스스로가 만들어내야 할 숙제이자, 역량이라고 믿어요. 남이 하니까 나도 하는 스펙보다는 자신의 강점과 지향점에 부합하는 차별성을 재빨리 파악하고 준비하는 것이 관건이죠.
저는 한때 공무원 시험을 치르기 위해 휴학을 하기도 했지만 남과 다른 길로 가야 다른 결과가 나온다는 생각 아래 앞으로 전망이 밝을 사업 분야를 파악하기 위해 애썼죠. 그러다가 아웃소싱 전문가의 밝은 미래를 보게 됐어요. 미국은 이미 많은 영역에서 아웃소싱 산업이 성행하고 있지만, 국내에는 그 시장이 미비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제 예상대로 아웃소싱 전문 인력에 대한 수요가 많이 생기더라구요. 현재 아웃소싱 전문 업체 중에 국내 1위인 LG서브원과 인연이 닿게 되어 구매대행 전문가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기쁜 마음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2_ 경험과 독서는 최고의 학습
지속적인 독서를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싶어요. 제 경우에는 학기 중에 5권의 대출 권수를 항상 유지하며 책을 읽었어요. 수업이 없을 때면 도서관에 가서 독서 쇼핑을 했던 것이 면접 때 유효했죠. 또 독서 및 강연회, 콘퍼런스, 전문가와의 만남 등 자신만의 지적 탐색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은 취업 성공뿐 아니라 인생 성공의 지름길이라 생각해요.
글 쓰는 연습도 권합니다. 독서 후기나 프로그램 후기 같은 것도 많이 써보세요. 그리고 신문 보는 게 굉장히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4학년 1학기 때, 토익을 끝내놓았다면 방학 때는 SSAT를 준비해 보세요. SSAT는 아이큐 테스트와 비슷하니까 훈련을 할 수 있으면 좋죠. 저는 학교 공지사항이 업데이트되는 것도 놓치지 않고 모니터했어요. 정보를 찾는 데 시간을 많이 할애한 편이죠. 학교 취업 전문 선생님들을 찾아가 정보도 얻었고요. 그 분들을 통해서 정보를 얻어 H백화점 최종 면접까지 간 적도 있어요. 사실, 학교 담당자분들이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거든요. 그런 키맨들을 활용하는 것도 팁이라면 팁이죠.

3_ 무엇이든 주도적으로 나서라
문은 두드리는 자에게 열립니다. 저희 과 같은 경우, 사업계획서 발표가 많았어요. 그중 유독 팀플레이 프로젝트가 많은데, 군대 제대 후 졸업까지 모든 프로젝트에서 리더를 맡음으로써 남들보다 한 번 더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었어요. 그 시간들이 모여 저의 역량이 되었고요.
대외적으로도 메가박스 마케팅 공모전 때 영화관에서 미팅을 하자는 아이디어를 내서 공모전 수상을 할 수 있었고, ㈜교원그룹 인턴십 기간 중에는 노인장기보험 발효에 따른 노인 의료기기 렌탈 사업 기획을 주도적으로 기획함으로써 최우수 사업 제안팀으로 선정될 수 있었어요. CRM직 텔레마케터로 일할 땐 하루에 400~450명의 고객과 접촉하며 직무 관련 경험들을 쌓았고요.
더 많이 지원서를 뿌려보고, 많이 떨어져보고, 그 과정을 통해 스스로 개선점을 찾아서 보완해 봤던 게 가장 도움이 됐던 것 같아요. 빨리 합격했다고 무조건 좋은 건 아니죠. 똑같은 스펙이라도 결과는 천지차이거든요. 똑같은 스펙인데 작은 회사 영업직으로 들어간 친구가 있고, LG그룹 자회사 기획팀에 들어간 친구도 있죠. 그래서 빨리 취업하는 데 급급했다가 후회하는 사람들도 많아요.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는 게 중요해요. 첫 직장을 결정하는 데 있어서도 심사숙고해야죠. 인생을 결정하는 일이니까요.

위즈덤하우스 <회사가 뽑을 수밖에 없는 취업의 고수들> 도서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