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인턴 포기하고 중소기업 택한 이민화

신라대학교 중국학과 졸업. 중국 전매대학교 어학연수. 중국 청도영사관, 심양 한인상공회의소 인턴사원 합격. 신흥정밀 인턴사원 시작. 정직원으로 승격. 현재 신흥정밀 근무.

“‘이민화 씨는 시키는 일 이상을 원하고, 하려고 하는 마음이 보이니 일을 하나씩 더 주겠다’고 했어요. 지금까진 일을 하라니까 하지 그 이상을 원하는 사람이 없었대요. 결국 앞으로 나아가느냐 그렇지 않느냐는 자신에게 달린 거죠.”

이민화 씨만의 취업 포트폴리오 Live Interview

1_ 시키는 일만 해선 편견을 깰 수 없다
남자 인턴과 여자 인턴에게 주어지는 일이 다른 것 같아요. ‘여자도 이런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면 취업의 문이 넓어질 수 있을 텐데’ 하고 아쉬움이 남았죠. 심지어 저는 화가 나서 과장님한테 ‘일을 달라’고 얘기를 한 적도 있었어요. 그랬더니 반응이 의외였어요.
지금까지는 일을 시키는 대로만 하곤 했지, 그 이상을 원하는 사람이 없었대요. 오히려 긍정적으로 받아들이시더라고요. 자신이 하려고만 하면 다 할 수 있어요. 사회 구조만 탓하기보다는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나서 보세요. 수동적으로 있어서는 그 어떤 문도 안 열리죠.

2_ 자신의 목표에 맞는 때를 기다려라
전 3일 만에 신흥정밀 입사 결정이 났어요. 인연이라는 게 있나 봐요. 청도영사관이라든지, 선양 한인상공회의소 이런 데서도 입사 제의를 받았는데 교수님과 여러 모로 살펴보고 상의해서 가지 않기로 결심했지요. 인턴을 하면 경험은 됐겠지만 직무는 일반 사무였고, 그것이 취업으로 연결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였거든요.
힘들 때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게 조언을 구했는데 그때 ‘워킹홀리데이 가보자’, ‘텔레마케터 해보자’ 등 여러 가지 말이 많았어요. 그런데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그 사람들 말 다 들었어도 지금보다 더 잘됐을 것 같다는 생각은 없어요. 조금 참고 기다리니까 저한테도 좋은 기회가 온 거죠. 조급하게만 생각하지 말고 원하는 기회가 올 때까지 기다리는 느긋한 마음, 인내심도 필요해요.

3_ 천리를 보려면 한 층 더 올라가라
준비를 시작할 때는 본인이 원하는 회사에 맞춰, 철저히 하는 게 중요해요. 저는 학교 다닐 때 중국어 위주로 공부했는데, 지금은 영어도 공부하려고 해요. 제가 중국어를 어느 정도 한다고 자부심을 가지고, 영어 공부는 등한시했던 부분이 정말 많이 후회돼요. 그리고 중국어도 비즈니스 중국어로 넘어가면 막힐 때가 많고요. 막힘없이 할 줄 알았는데 회사에서 막상 ‘프레스’나 ‘금형’ 등 전문적인 용어를 번역하라고 시킬 때는 어렵더라고요.
중국 옛말에 ‘천리를 다 보고 싶으면, 한 층 더 올라야 한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저도 이제 사회에 나왔으니 천리를 다 볼 수 있을 때까지 오르겠다는 자세로 열심히 일하려 해요. 여러분도 눈앞의 것에만 급급하지 말고, 멀리 내다보는 지혜를 기르길 바라요.

위즈덤하우스 <회사가 뽑을 수밖에 없는 취업의 고수> 도서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