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보험 한두 개쯤은 들어두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요. 하나만 보고 가다가는 무너지기 쉽죠. 무너지는 건 결국 한순간인 것 같아요.”

이상훈 씨만의 취업 포트폴리오 Live Interview

1_ 항상 외길만이 정답은 아니다
누구나 하고 싶은 일을 직업으로 삼고 싶어하지만 마음대로 되는 일은 아니잖아요. 그래서 저는 보험을 들어두는 게 합리적이라고 봐요. 하나만 보거나 1지망만 생각하다 보면 한순간에 무너지기가 쉬워요. 얼마 전 신문에도 나왔지만, 기업이 나이 제한을 없앴다고 하면서도 보이지 않게 그 선이 있잖아요. 항상 차선책을 염두에 둬야 하는 게 아닌가 싶어요.

 
2_ 플랜 B까지 챙기려면 자기 희생이 있어야 한다
이제 ‘젊었을 때 하고 싶은 거 다 해봐라’, ‘젊었을 때는 마음껏 놀아라’ 이런 시대는 지난 것 같아요. 요즘 취업 준비는 1학년 때부터 하는 게 맞고요. 저도 1학년 때 시작했죠. 여러 가지 대외활동을 했죠. 미래에셋 증권 인턴사원으로 활동할 때는 큰 프로젝트에 참여해서 상도 받았고요. 「조선일보」 인턴, 농림부 학생 기자로 활동하면서도 여러 상을 받았어요. 남들이 하는 기본 조건은 갖추는 동시에 플러스알파, 자기 희생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주변에서는 저한테 집에서 학교까지 왕복 4시간을 어떻게 매일 다녔냐고 하는데 저는 잠을 줄이면 된다고 생각했어요. 어려운 시기일수록 되는 사람들은 남보다 부단한 노력을 했고, 고통의 시간을 가졌기에 그만큼 보상을 받은 거죠. 저는 취업으로 보상을 받았지만요.

3_ 원하는 회사의 1년치 사보를 읽어라
저는 면접을 보거나 자기 소개서를 쓸 때의 팁은 사보에서 찾았어요. 하루씩 날을 잡아서 사보를 쌓아 놓고 봤지요. 올해 그 그룹의 신년사, 목표, 좋아하는 말, 우수 지점 사례 등을 읽었어요. 그래서 신한은행이 영업력을 보고 활동적인 것을 좋아하는 문화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미리 캐치하고 있었죠.
예컨대 신한은행 같은 경우는 올해 부임한 이백순 은행장님이 ‘토참 문화’를 강조해요. 여기서 ‘토참’이란 토론과 참여의 줄임말이에요. 이것이 올해 신한은행에 지원하는 사람들에겐 팁이 될 수 있겠죠. 자기 소개서에 그런 내용이 들어가면 회사에서도 ‘우리 회사에 관심을 가지고 있구나’하고 생각하지 않을까요.
어떤 회사는 요청하면 사보를 보내주기도 한다더라고요. 또 요즘에는 온라인 사보도 있고요. 이건 제가 자신 있게 권하는 팁이에요.

위즈덤하우스 | <회가가 뽑을 수밖에 없는 취업의 고수들> 도서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