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가장 큰 딜레마는 나를 평가하는 것에 대해 인색하다는 것이다.
부끄럽고 나를 평가하는 것은 꼭 타인이어야 하고 타인이 평가한 ’나’만이
가장 객관적이라고 믿어 왔다. ’나’에 대해 생각하는것 자체가 가장 몰입하기
힘든 것 중의 하나라는 점은 이 책의 처음 부분인 "셀프리더쉽 전단지" 에서부터
한장한장 책장을 넘기기가 수월하지 않을 것임을 예고 했다. 

이책을 처음부터 심심풀이 땅콩으로 취급했던건 오만과 편견의 연속이였다.
잡지 같은 책으로 읽히기에 딱 좋은 구성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수많은 자기계발서에 지친 우리들이 아닌가!
그 허무하고도 이상야릇한 느낌속에서 허우적대며 그렇게 끝나버린 책들이
한두권이어야 말이지... 

더이상의 빠른 전개와 빠른 나아감은 죽음을 의미할 뿐이다. 그래서 천천히 천천히 읽었다.
예를 들어 ’열정’이라는 부분을 읽을 때에는 내 안의 열정에 대해 끊임없이 떠올리려 노력하고 이미지화 하고 했더니 책을 읽는 내내 나의 모습을 진지하게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어
최대 딜레마인 자아찾기가 조금은 수월한 방향으로 진행되었다. 

’인내와 끈기’ 부분에서 처절하게 상처받았다. 
한번도 실행해 본적 없는 ’인내와 끈기’라는 것과 친해져야만 한다는 생각이 계속해서 머리속을 맴돌았다.
무엇을 반복해야만 하는지 찾아야만 하는 긍정의 자아찾기로 다시 화두 되었다.
그래서 결정한 사항은 이거 하나였다.
어떤걸 반복의 주제로 삼든 어떤 분야이든지
내가 선택한 것에 대해  딱 10년만 미쳐보자고! (잘하든지, 못하든지)

’핑계’라는 녀석이 참 다양하게 나를 망쳐놓고 있었다.
좋아하고 잘하는 분야는 잘하니까 여기까지만 하고
더 좋아하는걸 찾아 보자고 나를 위로했고
못하고 싫어하는건 못하고 싫어 하니까
반복을 멀리할 수밖에 없지! 라면서
머리속의 ’핑계’를 시커먼 구름처럼 키워가고 있었다.
이제는 ’핑계’를 ’열정’이라는 바람으로 머리속에서 물리쳐 버렸다. 

그래야 변하는 마린냥을 볼 수 있을 테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