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엄> 1부를 읽었고 영화도 보았지만 1부의 사건이 마무리됨으로서 2, 3부를 잊고 있었는데, 다시 웅진 뿔에서 <밀레니엄>이 출간되었다는 반가운 소식을 들었다.

또한, 번역하시는 분도 같은 분이시라 자연스럽게 예전에 읽었던 1부의 내용들을 떠올려가며 2부를 읽을 수 있었다.

 

평범함과는 거리가 먼 과거와 이력을 지닌 ‘리스베트 살란데르’는 ‘미카엘 블롬크비스트’ 와의 만남 그리고 사건 해결, 이별 후 2년여 정도가 흘렀고, 지금은 각자의 삶을 살아간다.

‘미카엘’은 사회 유명인사가 되었지만 여전히 ‘밀레니엄’의 편집장으로 남아 있고,

5월의 특집호를 준비 중이었다.

‘리스베트’는 외국으로 여행을 떠났다가 다시 스웨덴으로 돌아와, 자신이 떠난 자리들을 찾아다니며 주변을 정리하기 시작한다.

조금씩 변화를 주며 자신의 삶도 변화시켜 나가는 ‘리스베트’이지만, 예전의 뛰어난 해커 실력을 살려 주변인들의 사이버상의 정보들을 파악해 나간다.

한 때 자유로운 나날을 보냈지만 그녀는 자신의 예전 생활을 버리지 못함으로서 ‘미카엘’과 다시 연결된다.

세상에 사람들과 어울려 섞이지는 않았지만, 그녀만이 갖고 있는 무언가로서 꿋꿋이 살아가는 ‘리스베트’를 인정해주는 사람들이 있어서 그녀는 마냥 외롭지만은 않다.

서류상의 ‘리스베트’는 법적무능력자 그리고 사이코패스, 하지만 그녀에 대해 알고 있었거나 잠시라도 함께 일을 했던 사람이라면 그녀가 그런 내용과는 전혀 다른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미카엘’ 그리고 후견인이었던 변호사 ‘홀예르 팔름그렌’, 그리고 예전 근무처였던 밀턴 시큐리티의 ‘드라간 아르만스키‘는 ‘리스베트’를 믿고 그녀의 본 모습을 알아주는 사람들이었다.

그녀의 조사업무라는 뛰어난 능력을 가졌으며, 따스한 면도 가지고 있는 ‘리스베트’를 어찌 싫어할 수가 있을까.

단지 겉모습과 과거의 이력만을 살펴보며 선입견을 지니고 얄팍한 시선을 가진 사람들에게 는 그녀가 해를 입힐만한 존재로 느껴질 것이다.

‘미카엘’이 준비하는 5월의 특집호의 주제-‘여성 인신 매매’를 보는 순간 ‘리스베트’와 ‘미카엘’의 재회로 이어질 것이라는 생각을 했는데 결과는 생각지도 못했던 의외의 사건들을 낳게 된다.

여성 인신매매라는 것이 어느 한 나라의 사회 문제가 아니며, 세계적으로 심각하고 중요한 사항임을 인지함으로서 많은 사람들이 더욱 경각심을 일깨울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기를 바란다.

지금 1권을 마무리하고 2권을 막 읽기 시작한 터라 ‘리스베트’가 과연 자신과 연결되고 의심스러운 문제들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그 사건들의 엉켜진 실타래를 풀어낼 수 있을 것인지 정말 궁금해진다.

그리고 정작 불을 가지고 노는 소녀라는 부제에 걸 맞는 내용은 2권에 나올 것이라는 예상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그녀에 대에 더 자세히 알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