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를 살아가며 컴퓨터를 하고 음악을 듣는 사람이라면 애플과 아이팟을 대부분은 알고 있을 것이고, 그 유명한 첨단 물품들을 만든 회사의 창업주가 스티브 잡스라는 것을 알 정도로 유명한 인물이다.

젊은 , 아니 어린 나이에 회사를 창업하고 그 회사를 세계적으로 키우며 성공하면서 부와 명예를 얻었기에 그에 대한 찬사는 마땅할 지도 모른다.

한마디로 이 책에서의 스티브 잡스는 나쁜 남자다.

나쁜 남자에게 끌리는 법이라지만, 정말 이 책에 대한 내용들이 사실이라면 실망감으로  정나미 떨어 질만한 사람이라고 말할 수도 있다.

회사를 경영하기 위해 그가 동업자나 동료, 직원들에게 보여준 태도들은 정말이지 그런 방법으로 이 세상을 평정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모순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의 태도가 다 먹히는 것은 아니었더라도 그의 오만하고 자신감은 상대에게 위압감을 느끼게 했고, 스티브잡스의 생각대로 거의 이루어졌다는 것이 놀랍다.

거만한 상대를 이용할 줄 알고, 또한 협상에 있어 내가 상대에게 맞추는 것이 아니라, 상대가 나에게 맞추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독특함, 다른 사람에게는 보이지 않지만 스티브 잡스에게는 보이는 꿈을 눈앞에 있는 것처럼 펼쳐 보임으로서 투자를 하게 만드는 힘을 가졌다.

그렇다고 잘난 그가 인생사가 다 그렇듯이 잘 나가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애플이라는 회사의 창업주였지만 해고 되었고, 실패도 쌓여가며 고통을 겪기도 했으며, 육체적으로도 췌장암이라는 판정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다시 건강을 찾았고, 다시 애플로 귀환하여 최고 경영자로서의 면모를 보여 주고 있다.

그가 가지고 있는 넘치는 힘으로서 자신의 부활을 도운 것이다.

  

이 한 권의 책만으로 스티브 잡스를 설명할 수 없고, 우리는 그를 논할 수 없다.

그러나 세상 사람들을 압도할 만한 큰 힘을 갖고 있는 것만은 확실하게 보인다.

그는 악마도 신도 아니다.

강력하다 못해 폭군 느낌의 리더십, 프리젠테이션의 대가이자 자신감 넘치는 천재인 스티브 잡스.

앞으로만 나아가는 모습이 조금은 위험스러워 보일 정도였지만, 열정으로 똘똘 뭉쳤던 삶을 살아온 그의 길을 살펴보니 그를 미워할 수도, 싫어할 수도 없는 사람이라는 것을 깨닫게 한다.

처음엔 나쁜 사람이었다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자석처럼 끌려가게 만드는 그의 마력을 느낄 수 있었던 조금씩 그가 멋진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게 만든다.

이 책의 저자는 애플컴퓨터에서도 근무한 적이 있는 일본의 컨설팅사무소 ‘오피스 케이’의 대표인 다케우치 가즈마로, 일본인의 눈으로 바라본 스티브 잡스뿐만 아니라 일본의 경영 환경과 경영인들에 대해 이야기하는 점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