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역사보다 중국의 삼국지시대의 역사를 더 많이 알정도로 삼국지는 유명하다. 그 이유는 많은 개성있는 등장인물, 실제 인물들이 어지러운 난세에 자신을 펼치기 위해 싸우고 경쟁해나가는 구도가 현대사회의 경쟁구도와 닮아 있고, 그런 인간의 경쟁구도속에 치밀한 지략싸움과 무력싸움이 더해져서 재미를 주는 것이다. 수많은 매력적인 인물들은 소설속에서 때로는 무력을, 때로는 지력을, 용맹을 다툰다. 다른시대보다 삼국시대의 이야기가 널리 사랑받는 것은 난세에 치열한 싸움이 있었기 때문이다. 항우와 유방이나 춘추전국시대에도 많은 인물들이 있었으나 삼국시대만큼 많은 인물이 동시 다발적으로 경쟁하고 출연한 시대는 없을것이다. 하나된지 오래되면 반드시 나뉘어 지고, 나뉘어 진지 오래면 반드시 하나로 통일된다는 중국시대. 지금의 중국도 머지 않아 분열될지도 모르겠다. 그것은 거시적인 관점에서 분명히 되풀이되어온 역사이기 때문이다. 삼국지는 그러나 정사삼국지와는 달리 허구적인 요소가 많이있다. 진수의 정사삼국지는 역사서인데 연의 삼국지는 연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진 삼국시대의 설화를 바탕으로 나관중이 집필한 것이다. 지금까지도 이 연의를 따라잡을 소설이 없는것은 한사람에 의해서 지어진것이 아니고 오랜 세월을 거쳐 여러사람의 손에 의해 가다듬어진 것이기 때문이 아닐까? 어찌되었던 간에 삼국지는 앞으로도 영원히 남을 것이 분명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