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산맥으로 한국문학계에 획을 그어놓은 작가 조정래. 80년대 태백산맥을 읽지 않는 대학생과 지식인은 없었고, 또 일본에서조차 태백산맥을 읽지 않으면 지식인이 아니다라는 말이 돌았을 정도로 대단했다고 한다. 그런 위대한 작가인 조정래의 처녀 장편소설이 대장경인데, 그는 이작품을 30대 초반에(32세정도였나?) 썼다고 한다. 이런 작품을 어떻게 나와 비슷한 나이에 쓸수 있는지 대단하지 않을 수 없다. 단편과 중편을 발표하던 그가 발표한 장편소설은 쓰는데 열흘이 걸리지 않았다고 하니 더 대단하다. 그동안 모은 자료와 취재의 결과겠지만 말이다. 취재하면서 노트에 기록조차 하지 않고 외워버린다는 비상한 작가. 
대장경은 그렇다. 팔만대장경을 이야기 하고 있다. 외세의 침략을 당해 전소당하고 말아버린 첫번째 팔만대장경. 시름에 잠겨 있던 임금과 백성은 그러나 새로운 대장경을 만들자는 최우의 제안에 수기대사는 탐탁치 않아 한다. 그러나 곧 마음을 고쳐먹고 대장경을 만드는 작업에 착수하는데, 많은 사람들을 모집하게 된다. 그들에게 제대로된 보수조차 줄수 없는 상황에서 무보수로 봉사를 할 사람들을 모집하건만 그토록 많은 사람들이 모인것은 무슨 연유일까? 한많은 민족, 외세의 침략을 밥먹듯이 당하던 민족의 한이서린 것을 불교라는 종교로 풀어보자고 한 것일까? 대다적인 작업이 시작되고 중요한 인재 두사람이 찾아오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