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d 2012.4.13~2012.4.14

 

나이 서른은 아니지만, 서른이 안 오리란 법 없으니까 지나치지 않고 읽어보았다. 인생 선배 한테 배울 것이 많을 거라 생각했다. 역시 글 쓰는 직업을 가진 사람은 다른 것 같다. 같은 얘기도 재미있게 풀어나간다. 책 속에 담아낸 서른까지 살면서 깨달은 소소한 깨달음들 하나하나에 반박할 기분은 들지 않고 그래 그렇겠지 공감하기 된다. 공감하고 있는 시점에서 나는 이미 웬만하면 고쳐야 할 것들이 정말 많다는 걸 인정해버리게 되는... 생각할 게 많은 책이었다. 나이 먹으면서 귀차니즘은 늘어나지만 그걸 버려야 하고, 책임감도 가져야 하고, 어떤 건 매몰차게 버릴 줄 알아야 한다. 유치한 자존심을 세우면서 괜히 자격지심에 객기 부리는 게 아니라고 강인해져야 하기도 한다. 서른이 넘으면 사람들이 자기를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진다. 그거에 강인하게 맞설 수 있는 자신감, 능력.. 그렇다고 딱딱하거나 차가운 게 아니라 열려있는 사람. 멋있는 30 대는 그럴 거다. 여성들이 공감할 이야기가 많이 담긴 책. 오후의 한가로움을 즐길 수 있게 해준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