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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고 보자! 커다란 나무는 초등학교 1학년 교과서에 나오는 이야기지만, 부분이 아닌 전체를 읽다 보면, 그 자리에 있다는 자체가 얼마나 고맙고 소중한지를 깨닫게 해주는 바른 사회, 상대를 인정할 줄 아는 어른으로 이끌어 줄 수 있는 따뜻한 초등학생 추천 필독서입니다.
두고 보자! 커다란 나무는 시공주니어에서 나온 책으로 사노 요코 글,그림으로 초등학교 교고서에 일부 내용이 수록 되어 있는 따뜻한 마음을 길러 주는 책이랍니다.
다른 사람의 부러움을 사는 커다란 나무를 나한테는 성가신 나무일 뿐이야 라고 이야기 하는 갈등에서 이야기는 시작합니다.
어디 두고 보자라는 반복문의 사용은 이야기라기 보다는 예쁜 동시와 같은 운율이 느껴지는 아름다운 시 같은 책이네요.
두고 보자 커다란 나무에 나타나는 그림 또한 간결하지만, 재미있고, 재미있지만 의미가 담겨 있는 강렬한 인상을 남겨 줍니다.
그림만 보고도 이야기가 술술 전개 되는 그런 느낌의 그림이랍니다...
커다란 나무가 있어, 그늘도 주고 새들의 아름다운 노래도 들을 수 있지만, 새소리가 시끄럽고, 새똥이 찻잔에 떨어져서 더럽고 귀챤다고 생각하는 주인공인 아저씨의 모습은 인간이 같은 사물이나 상황도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느냐에 따라서 얼마나 큰 차이를 보이는지를 어렴풋이나마 우리 아이들에게 깨닫게 해준답니다.
그림 하나에도, 주인공인 아저씨라는 인물의 표정 하나에도 실제로 옆에서 지켜 보고 있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게 합니다.
커다란 나무 그늘때문에 빨래가 마르지 않는다고 나무를 발로 걷어차면서 "어디 두고 보자."라고 하는 대목에서는 인간의 극단적인 자기중심주의를 보여 주는 듯 하네요.
나무를 바라 보면서 원망스런 표정을 짓고 있는 아저씨의 마음이 느껴지나요?
모든 사람이 부러워 하는 커다란 나무이지만, 아저씨의 입장에서는 화나고 피곤하게 하는 커다란 나무를 "두고 보자! 이 몹쓸 나무!" 라고 외치며, 도끼로 커다란 나무를 베어 버리는 대목에서는 쓴 웃음이 절로 나오네요.
커다란 도끼를 들고 커다란 나무를 쓰러 뜨리는 아저씨의 모습이 잘 표현된 그림에서는 인간의 우매함과 편협됨을 그대로 그려 놓았네요.(서울시의 극단적인 투표 모습이 왜 떠오를까요?)
자신에게 주어진 소중한 것에 대한 가치를 알지 못하고, 자신의 생각에만 머무르는 편협된 가치관을 수정하고, 세상을 포용할 줄 아는 힘을 어릴때 부터 길러 줄 수 있는 소중한 책이 바로 두고 보자! 커다란 나무인것 같아요.
커다란 나무가 사라지고 난 이후의 휑 한 모습을 보면, 세상을 살면서 내가 귀챤으면 없애버리거나 눌러 버리려는 인간의 모습과 결과를 보는 것 같아서 웬지 섬뜻함을 그림에서 느꼈답니다.(온 몸이 으시시해져 오네요)
그 자리에 있을때는 소중함을 모르다가 없어지고 난 이후에야 소중함을 깨닫게 되는 인간의 우매함이...
"쯧."입니다.
나무그늘 하나 없는 마당에서 조그만 민들레를 바라 보고 있는 불쌍한 우리 자신의 모습 같은 아저씨의 모습과 가자미 눈을 하고 있는 그림에서는 실소가 나오는 것은 왜일까요? ㅎㅎ
결과가 그림처럼 될 것을 뻔히 예상이 되는데, 정작 본인만 몰랐다니...
"쯧."
요즘의 정치 현실이나 우리 자신의 모습 같지 않나요?
"쯧."
小貪大失
다른 말은 전혀 떠오르지 않네요.
"쯧."
새똥 피하려다 시원한 그늘이나 바람, 외로움 같은 더 많은 것을 잃어 버린 아저씨의 현재 모습은 누구의 모습일까요?
우리 아이들에게 세상 사는 것을 가르치려고 초등학교 1학년 교과서에도 실으면서, 정작 그것을 가르치려는 우리는 어떤 모습입니까?
우리 아이가 그림에 나오는 아저씨 표정 하나 하나를 보며 웃고, 얼굴을 찌푸리면서 열심히 읽었던 책이지만, 오히려 제가 더 부끄럽고 후회되는 것은 왜?일까요?
아이들 책 읽힌다는 핑계로 함께 읽고, 혼자 감명 받고, 혼자 반성하게 만들었던
"두고 보자! 커다란 나무."였습니다.
"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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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숲/ 두고 보자! 커다란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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