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판 앞에 나가기 싫어! 라는 책은 어른들이 우리 아이들이 학교 갈때가 되면 배가 아프다고 하는 것을 단순히 꾀병으로 치부해 버리는 것을, 자신이 어렸을 적에 힘든 일이 있으면, 배가 아팠다는 것을 깜빡 잊고 사는 스스로를 돌아 보게 하고, 아이들에게는 어려움에 처했을 때, 긍정적인 사고로 헤쳐 나갈 수 있는 용기를 복돋워 주는 내용이랍니다.         어릴적에 학교에 가기 싫은 적이 한 번도 없었던 것 처럼 우리 아이들을 몰아 세우는 부모님들께서도 꼭 함께 읽고, 우리 아이들의 마음을 헤어려 줄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하는 책이었습니다.         칠판 앞에 나가기 싫어는 동양이나 서양이나 우리 아이들이 겪는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는 마찬가지라는 것을 확인해 주는군요.         복잡하지 않고, 간결한 그림과 실제로 우리 아이들이 겪는 어려움을 가감없이 그대로 이야기로 풀어 주는 책으로, 초등학교 저학년까지 읽으면 좋은 권장 도서랍니다.         오늘은 목요일, 나는 배가 아프다. 엄마는 초콜릿을 너무 많이 먹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하지만 초콜릿을 많이 먹는다고, 꼭 목요일에만 배가 아프다는 건...         정말 이상하죠? 어떻게 일주일중 다른 날은 멀쩡하다가 목요일만 되면 배가 아플까요?...         칠판 앞에 나가기 싫어!는 단순히 학교에서 목요일 수학 수업시간에 수학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압박감에 배가 아픈 것이지만, 엄마나 아빠는 지레 짐작으로 원인을 찾고 해결법까지 제시해 주는 모습이 아이들 눈에는 우쭐거리는 것 처럼 보이나봅니다.         수업 시간에 수학 문제를 못 풀고 틀릴까봐 걱정을 하는 자칭 "소심남"의 고민을 보면서 어른들 스스로가 우리 아이들에 대해 다 알고 있는 것 처럼 착각하고 살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반성을 해봅니다.         아마, 지금은 아이들의 부모가 되어 있지만, 스스로 학교에 다닐 때, 수업 시간 중에 자신에게는 선생님께서 질문을 하지 말아 주기를 간절히 바랐던 기억들을 가지신 분들도 많을 것 같아요.(질문받고 대답 하는 것을 좋아했던 분들도 계시겠죠^^)         자신이 수업 시간 중에 지목이 되지 않기를 수업 시간 내내 간절히 바랬지만, 오히려 나중에 맞는 매가 더 아프다죠 .         어려운 일이 있을 때, 자신은 지목되지 않기를 바래는 것이 굳이 우리 아이들만 그런 것은 아니겠죠.         분명히 엄청 배가 아팠던 아이가 배가 아프지 않고 말짱해진 것에 대해서 아이에게 공박을 하기 보다는 오히려 우리 아이의 마음을 헤아려 주는 현명한 아버지의 모습은 우리 아이를 겁쟁이로 만들기 보다는 더 큰 용기를 길러 주고, 스스로 헤쳐 나갈 수 있는 힘의 원천이 되겠지요.   칠판 앞에 나가기 싫어는 유치원 정도의 아이들 부터 초등학교 저학년 까지 읽힐 수 있는 도서이지만, 우리 아이에게 학교 수업이나 시험에 대해 간접적으로나마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는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주면서도, 아이의 부모로서 갖춰야 할 기본 항목이 어떤 것인지를 깨닫게 해주는 책이었답니다.   단순히 아동 도서라고 해서 우리 아이들에게만 책을 읽히려 하지 말고, 우리 아이들의 마음을 가장 잘 알고 있어야 할, 부모로서의 기초 지식을 쌓는다는 생각으로 함께 읽어 보라고 권하고 싶은 부모님과 아이들에게 모두 추천 하는 도서랍니다.   칠판 앞에 나가기 싫어는 부모님과 아이들을 위한 책으로 한정 하기 보다는, 사람과 사람이 함께 어울려 살아 가는 세상에서, 서로 상대에 대해 포용하고 귀기울여 주는 미덕이 우리 아이가 읽는 바로 이 책과 같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도 남겨 봅니다.   온라인 상에서 이전투구 식으로 글을 쓰고, 남기는 분들이나, 정치를 하면서, 같은 사물을 보고 서로가 다른 생각을 할 수 있다는 생각과 적절한 양보와 타협의 모습을 보일 줄 모르는 우리에게, 절대 선도 없고, 절대 악도 없다는 것을 이 책을 읽으면서, 최소한 나 스스로라도 상대를 배려할 줄 아는 여유를 가져야겠다는 다짐을 해보도록 한 참, 착한 책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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