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서 장남으로 살아가기˝를 읽고


장남이란게 큰것은 아니지만 살아가면서 항상 제자신이 장남이라는 중압감(?)을 갖고 예전 책제목을 보고 관심이 있던차에 후배로부터 선물을 받고 읽게 되었습니다. 책의 내용은 저자인 윤영무(현 MBC 보도국 부장)씨의 어린 시절부터 현재까지의 삶에 있어 장남으로서 가족과 형제애를 다시금 생각나게하고 아버지 세대를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글을 읽다보면 내용중에 ´장남정신´ 이란 얘기가 자주 나옵니다. 장남 정신의 핵심은 당당히 책임지려는 자세를 말합니다. 저자는 ˝요즘 우리 사회가 처한 위기의 해법을 장남정신에서 찾고 싶다˝고 말하며 ˝리더는 있되 리더쉽이 부재한 시대, 남에게 기대고 책임을 회피하려는 아우 의식만 넘쳐나는 지금의 상황에서 진정한 리더십의 표상은 장남정신에 있다˝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정말 현재 우리나라가 처한 상황에 꼭 필요한 정신이 아닌가 합니다.


장남이 분위기 메이커로서 집안을 매끄럽게 이끌어가는 간단한 비결 중 몇 가지. 형제간의 우애와 가화만사성은 전화 한 통화로 시작하므로 형이 먼저 수화기를 들어 안부를 물어야 합니다. 맏며느리인 아내의 이해와 도움을 얻으려면 처가에 각별한 관심을 보이는 처가유친(妻家有親)의 자세를 보여야 합니다. 아내의 불만에 대해서는 적든 많든 모두 들어주어야 하고, 들은 것은 이러쿵저러쿵 형제들이나 부모, 누구에게도 내뱉어서는 안된다. 아내의 불만에 뭔가 반박하고 싶더라도 참아야 합니다.


집안일의 경제적 부담은 계를 조직해 해소할 것을 권하고, 집안에서 음식을 장만할 경우 메뉴는 최대한 간소하게 할 것을 원칙으로 삼아야합니다. 다만 일상의 소소한 일에서는 장남이 먼저 계산대로 뛰어가는 게 좋다는것. 형제간에 돈 문제로 시시비비를 가리는 것만큼 아니꼬운 것이 없으므로 맏이가 지갑을 먼저 벌려 사소한 시비에 휘말릴 소지를 없애버리라는 것. 형제간의 돈거래는 절대 하지 말되, 돈이 정 필요하다면 아예 줘버리는 게 낫다. 형제간의 빚보증도 피해야 하며, 사업할 때 동생을 직원으로 두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 책의 제목은 대한민국에서 장남으로 살아가기 로 되어 있지만 내용은 장남뿐만이 아니라 다른 형제들의 처세에 관한 글도 많고, 자녀수가 줄어든 세태를 반영해 외동아들 처세법에 대해서도 언급되어있어 장남이 아니더라도 다른형제들이 읽기에도 좋습니다.

저도 집안의 장남으로 느끼는 부담감을 크지만 이책을 통해 단순히 금전적인것뿐만 아니라 정신적이면에서도 집안의 중심으로 살아가는 방법을 배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