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다람쥐 쳇바퀴 도는 것 같은 삶이다. 어느 가수가 부른 “참새의 하루”라는 노래가사처럼 낟알갱이 주우러 아침 마다 서둘러 나가는 삶이다. 여가는 없는가? 그렇지 않다. 마음의 여유가 없을 뿐이다. 여가고수들은 어떻게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여가를 즐기는지 알고 싶었다. 여가고수들이 돌아가고 있는 다람쥐 쳇바퀴에서 내려와서 주변도 돌아보고 한 숨 돌리는 삶도 궁금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주최한 <여가사례공모전>에서 수상한 글 16편을 모아서 출간한 <여가고수의 시대> 이 책의 여가고수들은 역시 고수들이었다. 나는 생각도 못해 본 것들을 여가로 즐기고 있었다. 직업은 따로 있어서 평일에는 열심히 일하고 주말에 쉬는 것이 아니라 손길이 필요한 곳에 가서 다른 사람을 돕는 것을 여가라고 말하는 그들이 참 대단해 보였다. 돈을 내고 무엇을 배우고 즐기는 것도 여가 이지만 자원봉사하면서 남을 돕고 보람을 찾는 것도 좋은 여가라는 것을 배울 수 있었다. 함께 나누는 여가가 행복한 세상을 만든다는 이 책의 겉표지에 있는 글귀가 이제야 눈에 들어온다.

여가고수들은 역시 정보에 빠르다. 나는 잘 모르는 것들을 여가로 즐기고 있었다. 미술관에서 그림을 설명해 주는 사람인 ‘도슨트“라는 것이 있다는 것도 처음 알았고 ’궁궐해설사‘도 자원봉사로 할 수 있는 여가생활 이라는 것도 알았다. 또 돈이 없어도 영화를 볼 수 있는 곳, 컴퓨터 게임을 할 수 있는 곳도 알려주니 알짜 정보가 가득했다. 읽는 내내 얼마나 좋던지.....

내가 서울에 살았다면 해보고 싶은 것이 있다. 10번째 여가고수가 했던 각 나라의 문화원을 탐방하는 것이다. 아이와 함께 지하철을 타고 외국문화원에 가서 외국문화를 접하게 한다면 재미있고 유익한 시간이 될 것 같다. 앞으로는 외국어도 잘 해야 하지만 외국문화도 잘 알아야 하니까 말이다.

여가는 내가 만드는 것이다. 시간을 내서 만들면 여가가 되는 것 같다. 시간을 내서 여가생활을 즐기게 되면 여가시간이 내게 마음의 여유를 줄 것이라는 결론을 내 리게 되었다.  내가 하고 있는 책을 읽고 서평을 쓰는 것도 좋은 여가 인것은 분명한데 함께 나누는 여가생활도 하고 싶고 다른 사람과 교류하며 무언가를 배우는 것도 해보고 싶다.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