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이 책을 읽기 전까지 빨간머리 앤에 대해 아는 건 노래 뿐이였다.

많은 사람들이 빨간머리 앤을 보고 자랐는데 비해

나는 어쩜 빨간머리 앤을 만화로나 책으로나 한번도 접해보지 못한건지..

이 책을 읽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앤의 매력에 빠졌을 거라는 생각이든다.

물론 나도 마찬가지이다.

정말 앤은 보면 볼수록 사랑스러운, 말썽을 부려도 밉지 않은 인물이다.

부모없는 고아로 자랐지만 정말 밝은 성격 탓에 모든 인물이 앤을

좋아했던 것 처럼 나도 정말 자연스럽게 앤이 너무 좋았다.

너무나 수다스럽고 말썽만 부리던 앤이 초록지붕에서 지내면서

많이 성장하고 변하게 된다. 늘 상상하는 것과 뛰어노는 것을 좋아하면서도

길버트를 경쟁삼아 학업에도 열심히 해 결국 모든 사람이 인정할만큼

똑똑한 인물이 되었을때는 괜히 내가 뿌듯하고 자랑스럽고 기특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앤은 고마움에 보답할 줄 알고, 자신의 잘못을 인정할 줄 아는 

예의 바르고 착하고 예쁜 아이이다.

책을 읽는 동안 앤이 하는 말이나 행동을 보면서 왠지 나도 앤처럼

순수하고 착하게 되어가는 느낌을 받으면서

앤에게 많은 것을 배우고 느껴간다고 생각했다.

 

 앤을 왜 이제야 접했을까 싶으면서 애니메이션도 찾아 볼 생각이고

앤 시리즈 다음편, 앤이 교사가 된 후의 이야기들도 궁금하다.

그리고 이번에 처음 접해봤지만 내가 조금이라도 어렸을 때

앤을 만났다는 사실이 기쁘다.

언젠가는 앤이 그리워 질때  다시 꺼내 읽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