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스티벌 고어와 페스티벌 버진의 차이가 무엇인지 아는가? 페스티벌 고어는 페스티벌을 진정 즐길 줄 아는 자. 그들은 인생을 즐길 줄 아는 자이니, 그들을 페스티벌 고어라고 부르며 페스티벌 버진은 한마디로 페스티벌 '초짜' 라고 한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고어'와 '버진'의 차이를 처음 알았다.  이 책을 읽기 전 까지는 그런 뜻도 몰라서 정말 음악에 대해서는 문외한 인가 하는 생각과 함께 약간의 소외감이 밀려 왔다.

하지만 이 책을 처음 펼치고 나서 탄성과 함께 "우와 ~~~~~~"  하는 소리가 먼저 나왔다. 먼저, 다양한 볼거리들이 있어서 즐거웠다. 글도 자세하게 나와 있었지만 사진도 정말 사실적으로 찍어서 책을 보는 즐거움이 2배가 되었다. 

<페스티벌 제너레이션>을 처음 만났을때 들었던 느낌은 '잡지' 같았다. 크기도 다른 책들에 비해서 컸으며 볼거리 즐기거리가 많아서 오감이 다 즐거웠다. 비록 뮤직 페스티벌에 직접 가서 보는 것이 아니라 책을 통해서 보고 읽는것이라고 소리는 들리지 않았지만 세 저자가 소개해주는 음악에 대한 느낌이라든가 생각을 이야기 해줄 때면 어떤 음악일까? 라고 상상해보는 재미도 있어서 즐거웠다.

특히, 이 책에서서는 뮤직 페스티벌이라고 단순히 음악에 대해서만 이야기 해주는 것이 아니라 축제 때 일어난 에피소드나 먹을거리 또한 소개해주어서 특별했다. 또한 좋은점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집떠나서 고생하는 부분도 있으니 이 점은 감수 해야한다 라고 약간은 냉정한(?)하고 살벌한(?) Tip 까지 주어서 다음에 가게 될 기회가 있다면 놓치지 않고 꼭 챙겨야 하는 중요한 정보도 챙길 수 있었다.

처음에는 <페스티벌 제너레이션> 책이 각 나라의 페스티벌(예를 들면 토마토 축제) 인줄 오해 했었다. 그래서 각 나라마다는 어떤 특별한 축제가 있을까? 라는 기대가 있었다. 하지만 내가 생각했던 거와는 달리 이 책은 14개 뮤직페스티벌 스토리였다. 즉, 말 그대로 각 나라마다 펼쳐지는 뮤직페스티벌 이라는 말씀 !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세계를 바라보는 시야가 아직도 좁구나 라는 것을 절실히 느꼈었다. 사실 이런 축제가 있을것이라고는 생각은 했지만 가보고 싶다거나 꼭 가야지 ! 라고 생각했던 적은 한번도 없었던 것 같다. 그저, 전 세계를 여행하고 하는 꿈만 가졌을 뿐이지 특정하게 내가 좋아하는 곳들을 전 세계적으로 구경해야지 라고 생각했던 적은 한번도 없었다는 것이... . 나 자신에게 즐길 수 있는 시간을 주는 것에 인색하지 않았나 라고 생각이 든다.

전 세계를 여행하는 꿈도 좋지만 가끔은 내가 좋아하는 분야를 전 세계적으로 찾아서 즐기고 배우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면 이 책에서 이야기해주는 음악이나 아니면 미술에 관심이 있으면 세계 여러 미술 박물관을 돌아본다든가, 건축에 관심이 있으면 세계 여러 유명한 건축물이나 유명하지는 않아도 특이한 건축물을 둘러본다든가. 어찌되었든 세계 곳곳에서 펼쳐지고 있는 뮤직페스티벌 을 같이 즐길 수 있어서 참 즐거웠다. 이들의 뮤직페스티벌 원정 일지는 계속해서 이어진다고 하는데 다음에는 또 어떤 뮤직페스티벌로 독자들의 오감을 즐겁게 해줄지 많은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