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은 '경제=어렵다' 라고 생각을 할 것이다. 나 또한 신문을 읽을때나 다른 경제 서적을 읽을때 아, 어렵다 라는 것을 많이 느낀다. 머리에는 안들어오는데 계속 줄줄줄 읽으면 어느새 득달하겠지 라는 생각과 함께 계속 내용도 모르고 그냥 읽어가는 것이다. <상식 밖의 경제학>을 읽기 전까지는 말이다.

<상식 밖의 경제학> . 제목이 마음에 들었다. 벌써부터 경제와 상관없는 듯 한데 결국에는 경제와 상관이 있다 라고 이야기해주는 느낌???

 

솔직히 <상식 밖의 경제학>을 읽고 난 후 깜짝 놀랐다. "경제가 이렇게 쉬운거였어???!!!" 라는 생각이 번뜩 들었기 때문이다. 이 책은 금리가 어떻거, 현재 금융상황은 어떠하며 조금 심오한 말들을 엮어놓은 경제학 사전이 아니다. 그저 평소에 일어나는 자연스러운 경제학 이야기들을 왜이럴까? 라는 질문과 함께 그 원리를 탐구해 가면서 이렇게 때문이 이러하다. 즉, 이것은 경제와 상관되어 있는데 조금은 상식 밖이지? 라는 의도와 함께 독자들이 이제는 어려워 하는 경제를 조금은 친숙하게 느낄 수 있게끔, 그런 역할을 해준다.

 

예를 들면, 스타벅스의 커피값은 아까워 하지 않으면서 자판기의 커피값은 왜이리 아까워 하는지에 대한 분석, 식당에 가면 친구가 시킨 메뉴 말고 꼭 다른 것을 고르고 싶은데 이유는 무엇일까? 라는 물음들. 솔직히 후자에 대한 질문은 정말 많이 공감을 하였다. 비단 식당에서 뿐만 아니라 문제에 대한 O, X 에 대한 답이 있으면 상대방이 X를 고르면 나는 O를 선택한다. 왜이런 것일까?

저자가 던진 이런 질문들을 곰곰이 생각하면서 이것이 다 경제와 관련이 있다는 것에 대해서 놀라웠다. 또한, 우리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행동하는 것들이 하나하나 분석 대상이 되고 심리적으로 자세히 묘사함으로서 경제상황과 관련짓는 저자의 말솜씨에 크게 놀랐다.

 

이 책은 확실히 재미있다. 이건'경제학' 이다 라고 생각하지 않고 읽으니 더 재미있는것 같다. 또한,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 읽었는데 결국에는 경제와 관련된 일이라서 그런지 읽고 나면 확실히 얻는 것도 있었다. 나는 지금까지 경제학이라는 딱딱한 틀 속에 갇혀서 답답하게 살아온 것은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이렇게 배우면 훨씬 재미있고 친숙한데 왜그리 어려운 용어들만 보았고 그것만 보면 경제학에 대해서 다 아는것처럼 생각을 했던 것일까. 뭐든지 쉽게쉽게 배우면 이해도 빠르고 기억에도 잘 남는것 같다. 특히, 경제학에서는 더욱더 말이다. 이제 경제학도 부드러움이 있다는 것을 크게 깨달았다. 두꺼운 경제학 용어 사전은 잠시 접어두고 일상생활에서 벌어지는 경제상황을 먼저 탐구하는 것은 어떨까? 이거 경제맞어?? 라고 처음에는 생각하겠지만 결국에는 경제학과 관련이 있는, 그런 놀라운 체험을 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