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부쩍이나 미술에 관심이 생겨서 도서관에 얼마 있지도 않은 미술관 관련 책을 빌려왔다. 생각보다 얇고 작은 책이었다. 오르세 미술관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과 전시품에 대한 설명이 담겨져 있다.

미술관 역사에 대해서는 처음 오르세 역이 미술관이 될 수 있었던 이유들과, 전시품들을 선별하는 작업등에 대한 이야기들이 전반적이다. 그리고 전시품에 대한 이야기들이 이어진다. 전시품들의 사진을 함께 수록하고 그 작품의 작가에 대한 설명이 담겨있다.

조금 아쉬웠던 것은 작품 설명이 아닌 작가 설명 위주 였다는 점이다. 간혹 가다가 특정 작품에 대한 설명을 해주는 페이지가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은 화가에 대한 설명이다. 거의 한 페이지 당 하나의 작품을 실어놓았고, 그 작가의 작품 활동이나 연대기에 대해서 서술하고 있어서, 함께 실린 작품에 대해서는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점이 조금 아쉬웠다.

하지만, 비록 모든 전시품에 대해서 알 수는 없었지만, 꽤나 많은 작품의 실모습을 볼 수 있어서 마치 오르세미술관을 탐방하고 온 듯한 기분이 들기도 했다.

또한 중간중간에 미술사적으로 중요한 용어들이나 중요시기에 대한 설명은 따로 부연설명을 해주고 있어서 좀 더 미술적인 이해를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기도 했다.

얼마 전에 본, <그림과 함께 읽는 잃어버린 시절을 찾아서> 라는 책을 봐서 그런지 눈에 익는 그림들이 많이 있어서 책을 보는데, 한결 수월했다. 책과 책을 통한 지식의 전달은 참으로 즐거운 경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