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가진 부모들도 모두 알면서도 바꾸지 못하고,

알면서도 빠져드는 문제 행동들을 다룬 부모의 5가지 덫.

덜 말하고, 덜 해주고, 덜 간섭하는 부모가 아이를 성장시킨다는

이책의 주요 내용은 당연히 부모라면 알고는 있지만,

실천하기 어려운, 실천해 지지 않는 문제점 들을 다루고 있다.

읽으면서도 내내

'맞아! 이건 내 얘기야! 내가 이렇게

말하는데 어찌 알지?? '

내 행동들, 내가 하는 말들을 모조리 들킨거 같은

기분이 드는 '부모의 5가지 덫'....

책 속의 표지에서 아이가 등을 돌리고 있다..

아이를 바르게 키우려고 하는 부모의 간섭들이

우리 아이들과 멀어지게 하는건 아닌지 나를 돌이켜 보고,

책의 저자는 비키 호플.

부모 교육의 전문가이면서 무려 다섯 아이의 엄마인 그녀.

자신만의 육아법과 국제 코칭 연맹에서 인정한 공인 코치.

그녀는 수많은 사람들이 '정말 대단하다!'라고 말하면

늘 이렇게 대답 한다고 한다.

' 부모가 아이에게 간섭하는 그 순간이

바로 부모가 덫에 빠져드는 지점입니다.

그러니 아이들에게 간섭하고 명령하는 습관을 버리세요.

만약 그게 힘들다면 간섭하고 싶을때마다 손이든 입이든

가상의 접착 테이프를 붙여 최대한 끼어들지 않도록 노력 하세요.

그리고 생활 전반에 걸쳐 아이가 부모 없이도 자기 삶을 씩씩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무엇이든 대신해주려고 하지말고

아이 스스로 할수 있도록 이끌어주세요'

이 책은 크게 문제와 해결로 나뉘어진

1부-부모가 빠지기 쉬운 5가지 덫

2부-좋은 부모로 거듭나기 위한 5가지 열쇠

로 이루어져 있다.

대부분의 부모들은 아이에게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는

그 순간부터 온갖 방법을 총 동원해 집요하게 그것을 고치려고 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러한 노력들은 오히려 문제를 더욱 악화 시킬뿐 이다.

비키는 이런 부모들에게 지금 당장 모든 행동을 멈추라고 단호히 말한다.

덫에서 벗어날수 있는 유일한 길은 발버둥을 멈추고 차분히

관찰함으로써 '해결의 열쇠'를 찾는 것이라고 말한다.

'내 자식 이지만 이럴때 정말로 미워 죽겠다!'

라는 질문에 수많은 불만들이 쏟아져 나오는 엄마들..

그리고 아이가 도저히 참을수 없는 행동을 했을때

엄마들이 흔히 사용하는 방법으로 어떤것들이 있는지 묻자,

흔히 쓰는 엄마들의 답변이 쏟아져 나오는데..

비키는 이렇게 말한다..

'자, 한번 생각해 보세요. 여기 아이의 행동이 잡초라면,

엄마의 대응 방법은 과연 무엇일까요?

꼭... 비료 같아요..

그동안, 열심히 잡초를 키우고 계셨던 거예요..

즉 부모의 관심이 노력이 커지면 커질수록 아이의

문제 행동 역시 점점 깊숙이 뿌리를 내려가며 무성하게

자라 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부모와 자녀의

관계를 지배하는 잡초와 비료의 본질인 겁니다.'

그렇다면 부모는 말한다.

'내버려 두면 고칠수 없다!?'

시도 때도 없이 울고 보채고 징징대는 아이가 있다.

툭하면 짜증을 내고 투덜 거리는게 버릇이 되어

엄마 속을 뒤집어 놓기 일쑤다. 한두살 짜리도 아니고

이제 곧 유치원에 들어갈 나이인데도 버릇은 여전하다.

엄마는 걱정이 태산 같다. 아이의 나쁜 버릇을 고치려고

얼마나 노력했는지 모른다.

'자꾸 그렇게 징징대면 너랑 얘기 안 할꺼야!!'

'셋 셀때까지 뚝! 하나. 둘. 셋!'

'그렇게 짜증을 내면서 말하면 아무도 너랑 안 놀꺼야!'

'제대로 말 할때까지 대답 안 할꺼야!'

자세히 보면 엄마는 '너랑 얘기 안할꺼야!'라고 하면서도

여전히 말을 하고 있다.

아이가 징징대지 않고 또박또박 말하기 전까지

입을 다물고 있는 경우는 거의 없다.

대부분의 부모들은 아이를 타이르는 과정에서 둘 사이에

소통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착각을 자꾸 범한다.

하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부모와 아이는 전혀 다른

생각을 하고 잇다. 가령 아이에게

'징징대고 않고 제대로 말하면 주스 줄게'

라고 말할때 엄마는

'알아 듣도록 얘기하면 결국 멈추겠지?'

라고 생각하지만,

아이는'계속 보채면 엄마가 내 옆에만 붙어 있을꺼야'

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엄마는 엄마대로 끝없이 타이르고 아이는

아이대로 집요하게 더 매달린다.

징징대는 아이를 견디다 못해 아이를 투덜이,말썽쟁이라

부르게 되고, 아이는 더더욱 그 꼬리표에 맞춰서

행동한다.

징징대고 보채는 방법이 효과가 없다는 사실을 깨달으면

아이는 새로운 방법을 찾게 된다. 짜증을 내는 것보다

또박또박 자신의 의사를 전달하는 방법이 더 효과적이라고

느낀다면 아이는 당연히 그 방법을 택할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부모들은 아이가 스스로 다른 방법을

찾기 전에 먼저 개입함으로써 그 기회를 놓쳐버린다.

개선의 가능성이 사라진 자리에는 잡초만이 무성하게 자랄뿐..

이 책에서는 이렇듯 실제 사례들을 적어 놓고,

어떤 문제점과 해결책이 있을지 서술해 놓고 있다.

공감되는 부분이 너무 많아 전부다 적어 주고 싶을 정도로

전부 내얘기 같고, 이렇게 똑같이 실수? 하고 있을지

모르는 부모들에게 꼭 보여주고 싶은 글귀 들이

정말 많아 부모라면 꼭 읽어봐야 할 책이라고

감히 추천해 주고 싶다.

특히 우리나라 부모들은 개인적인 생각으로

남들 눈치 정말 많이 보기 때문에

아이의 문제 행동을 그냥 보고 있으면

사람들이 분명 엄마인 나를 나쁜 엄마라 생각할꺼 같고,

아이의 옷, 행동, 심지어 어질러진 집도 모두 깔끔히

정리 해놔야 좋은 엄마로 착각하는 경향이 훨씬 더

크다고 생각이 든다. 나또한 그런 엄마이니...ㅡㅡ;

이 모든것들이 아이 스스로 하기 전에 남들 눈치 보느라

엄마가 다 해버리니 이것 또한 덫...

아이가 믿고 변화할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우리 아이들은 부모가 변하길 기다리고 있다.

이 책에서는 해결책을 접착테이프를 붙이라고 말한다.

관계 회복은 눈앞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보다 더 본질적인

접근을 필요로 하며, 여기에는 기본적으로

'행동하지 않기'와 '간섭하지 않기'라는 조건이 따라 붙는다.

문제가 생길때마다 행동으로 해결하려던 습관을

버리는 순간, 전에 없던 시간과 기회가 주어질 것이다.

이 책에서 주는 핵심 열쇠는 바로 무.관.심이다.

무작정 관심을 갖기 말라는 얘기가 아니다.

어떻게 해야 우리 아이가 바르게 클수 있는지

이 책에서 그 길을 꼭 찾기를 바래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