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잡기에는 고민을 많이 햇다. 책 소개는 분명 기독교 소설, 혹은 종교소설로 홍보가 되어 있는데 표지에서 풍기는 감동적이면서 역동적인 파이어 드라마 같은 느낌의 상상, 줄거리에서 언급되는 결혼생황과 사랑의 참 의미에 대해서 되짚어보는 듯한 도덕적인 소설의 스토리...책을 직접 읽어보기 전에는 정확히 이 책을 알수가 없었다. 특히 특정 종교에 대해서 지나치게 언급하거나 믿어야 한다는 분위기의 책은 무교인 나에게는 다소 부담스럽다. 

그런 여러가지 생각을 뒤로하고 책을 집었는데 며칠간 제법 집중해서 독서를 할 수 있었고 종교적인 색채를 넘어서는 메세지가 있는 책이였다. 소설형식을 취하고 있지만 결혼을 했지만 늘 행복하지 않거나 부부관계가 소원한 사람과 결혼에 대해서 여러가지 고민으로 미루는 사람, 혹은 결혼을 준비하면서 복잡한 심경과 걱정이 앞서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한 번 읽어보기를 권하고 싶다.

소방관으로서 불을 끄고 사람을 구하는 일에는 열정적이지만 집에서는 부부관계에서 파경의 위기가 올 정도로 좋지 않다. 결국  소방대장 캘럽의 아버지가 권하는 책을 통해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그 도전의 변화속에서 부부관계는 점차 회복해가고 사랑의 의미는 점차 명확하게 드러난다. 화마속에서 사람들을 구하는 것 뿐 아니라 아내 캐서린의 마음을 구하므로서 이 책은 결말에 이르게 된다.

책 제목 파이어프루프(fireproof)는 사전적으로는 불에 타지 않는, 열을 잘 견디는등이 뜻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소설의 주인공인 소방관 캘럽의 업무특성과 더불어서 결혼이 온갖 역경에도 불구하고 지켜내야 할 것임을 뜻한다고 한다. 제목을 이해하고 이 책을 손에 잡는다면 보다 이 책의 줄기를 이해하기 쉬울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