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TV프로그램에서 한 탤런트가 자신의 인생을 이야기한 토크쇼를 본 적이 있다. 혼혈아인 탤런트 모씨는 미국과 한국 양쪽 나라에서 혼혈아란 이유로 놀림을 받았다고 한다.  감수성이 예민했던 학창시절, 자신의 정체성이 흔들렸고 스스로를 “미운오리새끼”라고 여기며 위축된 삶을 살았다고 한다.

 지인의 도움으로 한국에서 탤런트가 되고 인기를 얻고 난 후, 비로소 자신이 미운오리새끼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고 한다.

 훤칠한 키에 조각같은 외모를 보면 어느 누구도 그를 미운오리새끼라고 부르지 않을 것이다. 그는 처음부터 미운오리새끼가 아니었다. 미운오리새끼로 만든 것은 바로 자신이었던 것이다. 공자는 "이 세상의 모든 문제는 하늘에 있는 것도 아니요, 땅에 있는 것도 아닌 내게 있다“라고 말했다.

 우리가 처한 인간관계의 문제점 또는 나 자신의 문제점은 나로부터 시작한 것이며 그 해결책은 나로부터 나온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 책이 있다. 바로 <미운오리새끼, 날다>이다.

 

 <미운오리새끼, 날다>는 실제 사람들이 처한 개개인의 문제점들을 보여주며 그 해결책을  제시된다. 전문가와 함께 각각의 문제점을 생각하고 해결책을 찾아보는 시간을 갖는 동안  우리는 2가지 선물을 받게 된다.

 

 그 첫 번째는 위로의 말이다. 우리는 어떤 어려움을 만나면 신이 자신에게만 내린 가혹한 형벌이라 생각한다. 내가 처한 상황을 알아주는 사람도 없고 이처럼 힘든 경험을 한 사람도 없을 거라 여긴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미운오리새끼, 날다>는 자신과 비슷한 문제로 고민에 빠진 사람들을 만나게 해준다. 그리고 위로의 말을 전해준다. “당신만 그런 것 아닙니다”라고 말이다. 자신 혼자만 겪는 어려움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을 때, 남도 나와 같은 문제로 힘들어한다는 것을 알았을 때 위안을 받는다.

 또한 자신과 비슷한 고민을 상담해주는 전문가의 의견을 읽는 순간 또다시 위로를 받는다. 위로를 받고 전문가를 통해 다른 시각으로 문제점을 바라볼 때 비로소 해결책이 보이는 것이다.

 다른 선물은 자신을 만나게 시간을 갖는다. 전문가의 의견을 읽다보면 “먼저 자신을 깊이 바라보는 시간을 가지라”는 말을 많이 접하게 된다. 자신이 문제점을 안고 사는 이유는 과거에 받은 상처가 무의식속에 남아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부모님, 형제, 친구, 선생님 등 주변사람으로 받은 상처를 발견하고 그 상처를 치유해야 한다고 한다.

 나는 이 책을 통해 나 자신을 만날 수 있었다. 나의 무의식속에 숨겨진 상처를 발견하는 시간을 가졌고 또한 다른 이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내가 받은 상처들을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비로소 나를 이해하게 되었다.

 나는 <미운오리새끼, 날다>책을 통해 나 자신을 만나는 소중한 경험을 하였다. 이처럼 자신을 만나는 시간을 갖기 원하는 사람, 또 자신의 문제점을 혼자 끙끙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미운오리새끼, 날다>를 통해 남과 갈등, 충돌이 발생했을 때 그 원인을 먼저 나를 통해 바라보는 시각을 가지기를 바란다. 또 문제에 봉착했을 때 현명하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