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 1 딸아이가 보기에 많이 어렵지 않을까 라는 느낌으로 딸아이에게 읽히기 시작하고서 그 걱정은 너무 지나친 걱정임을 알게 되었어요.

부모가 별로 가르쳐 주지는 않았지만 아이는 이미 경제라는 어려운 개념까지는 아니더라도 돈과 그 돈을 얻기 위해서 무엇인가 해야 하고 그것에 따라서 돈의 많고 적음, 소중함에 대해서 나름 자기만의 개념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이 책은 어린이의 10년 후를 바꾸는 경제의 힘이라는 제목으로 제목 자체가 매우 근사하죠.  

이 책은 아이가 주위에서 만나는 경제적인 개념들을 설명하는데 초등 저학년에게는 약간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초등 고학년이라면 별 무리가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은 경제의 원리, 개념, 활용, 이해, 응용 편으로 나뉘어 설명이 되어 있습니다.  훌륭한 위인들도 소개되어 있고, 그림이 적절하게 들어 있어요.  또한 여러 가지 일들에 대한 예시도 많이 나와서 많이 지루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다만 이야기들이 좀 많다 보니 조금 겉만 핥고 간다는 느낌이 들어 아쉬운 점이었구요.

 

이 책을 읽고 나서 그런지 아이가 요즘 돈과 경제에 대한 자기만의 질문을 던져 옵니다.  월급이 무엇인지, 왜 비싼 물건이 있고 싼 물건이 있는지?

비싼 물건을 사려면 얼마의 돈이 필요한지?

또 그 돈을 모으려면 어느 정도로 모아야 하는지? 등에 대한 자기 수준의 질문들이죠.

하지만 그 질문의 수준의 높고 낮음을 떠나 그러한 질문을 할 수 있는 사고 자체가 생긴 것 그것이 반갑습니다.

 

너무 풍족하기만 해서 어려움이 무엇인지 모르고 살아가는 우리 아이들 세대에게 돈과 경제의 소중함을 알게 해주는 책입니다.

 

책을 읽고 난 후 독후 활동이 중요하다고 하는데, 아마 이 책이야말로 한 제목을 읽고 나서 부모와 아이가 많은 대화를 나눠야 하는 그런 책일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