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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Why? 같은 과학만화 시리즈도 있고, 또한 역사를 다룬 만화시리즈도 있다.

그런데 이 빅뱅스쿨 시리즈는 과학과 역사를 합친 과학사 만화 시리즈라는 점에서 상당히 특이하고 또 차별화된다고 보인다.

특히 역사 만화 시리즈의 경우 전 시리즈의 처음부터 읽어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시리즈는 1권부터 5권까지 과학사라는 공통 주제 하에 원시 시대, 고대 그리스 시대, 서양과학의 탄생, 그리고 중국의 기술과학사 등으로 별도 주제로 1권씩 구성되어 있어 어느 책을 먼저 골라 읽어도 별 문제가 없을 듯 하다.

과학기술이 상당부분 서양에서만 만들어진 것처럼 생각되고 있지만, 실제로 중국을 비롯한 동아시아의 과학 기술은 서양의 과학 기술에 비해 뒤떨어진 적이 없고, 또한 인류 문명의 발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나침반, 화약, 종이, 인쇄술 같은 4대 발명 역시 중국에서 나온 것이라는 점을 이 5권은 잘 강조하고 있다.

이 5권은 빅뱅 스쿨의 친구들이 중국의 신화 시대에서부터 후한 때까지의 역사를 따라가면서 고대 중국의 과학과 기술이 모두 모여 있는 진시황릉의 신비를 파헤치고, 한나라 때의 위대한 발명가인 장형과 채륜을 만나는 등 중국 과학사 모험을 한다.

또한 책의 후반부에서는 반고에서 시작되어 요순 시대를 거쳐, 공자님과 맹자님이 활약한 춘추전국시대, 진시황제가 천하를 통일한 진나라 시대, 그리고 진나라를 이은 한나라 시대까지의 역사가 아름다운 그림으로 소개되어 있다.

앞에서도 설명한 것처럼 고대 중국의 과학 이야기뿐만 아니라 중국의 역사까지 한꺼번에 익힐 수 있게 되어 있다.

과학의 역사를 만화로 배울 수 있다는 것은 이 빅뱅스쿨 시리즈의 최고의 강점이라고 생각된다.

다만 초등 저학년보다는 초등 고학년이나 혹은 역사와 과학에 대해 조금 배경지식을 갖춘 아이들이 보면 더욱 좋을 듯 하다. 아무래도 5권 한 권에 중국의 역사와 과학, 기술을 한 번에 설명하다 보니 내용이 조금은 축약되어 있어 배경지식이 없이 읽기에는 특히 초등 저학년에게는 조금 부담스러울 수 있을 듯 하다.

초 1 딸아이도 읽기는 읽었지만 다소 어렵다고 스스로 평가해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