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도 이쁜 마론인형이 생겼습니다.

친구들사이에서 제가 맨처음 그 인형이 생긴거지요.

저는 어쩔줄 몰라하면서 좋아했습니다.

어서 빨리 내일 친구들에게 자랑하고 싶었습니다.
그 다음날, 전 친구들사이에서 부러움이 대상이 되었지요.

하지만 이쁜 마론인형의 얼굴이 더러워질까...옷이 더러워질까...친구들이 만지는게 싫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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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국은 나중엔 친구들과 그 마론인형으로 재밌게 놀았어요.

 

 

 

어쩜 " 유타의 새 자전거 "는 저의 어린 시절을 그대로 딱 보는 듯 했습니다.

이 책의 글쓴이는 일본인인데 일본인이든 중국인이든 미국인이든

아이들의 생각과 성장하면서 겪는 일들은 그 어떤 나라라도 비슷하거나 똑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유타의 새자전거 표지는 꼭 우리나라의 70년대풍 같은 그런 느낌이 들었어요.

참 토속적이면서 정겨운 그런 그림풍이랄까요?

 

 

 

 

이 책의 간략한 내용이 적혀있습니다.

이런 경험들, 성인들이라면 다들 하나씩은 갖고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옮긴이가 김숙 님이라고 하는데 이분이 100층짜리집과 지하 100층짜리 집도 번역하셨군요.

울아들에게도 이책이 있는데 참 재미난 글과 특이한 상상력으로 참 독특한 책이네..하면서

아들놈한테 읽어준적이 있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재미나게 읽고 있구요.

 

 

유타에게 자전거가 생겼습니다.

갖고 싶은 물건이 생긴다는것...그 기쁨은 정말 세상 모든것을 다 가진것 같은 기분이죠.

유타는 자전거를 타고 날라갈 것 같은 기분입니다.

친구들에게 우쭐대며 자랑하지요.

친구들은 그런 유타를 보며 부러워합니다.

 

 

 

 

 

하지만 혼자만 타고 친구들을 태워주지 않는 유타를 보면서 이내 친구들은 그를 멀리 합니다.

하지만 분명 맘속으로는 많이 타고 싶을거예요.

저 역시 그런경험이 있으니깐요.

혼자만 노는 친구가 솔직한 말로다 꼴보기 싫어서 의식적으로 모른척했던 적이 있지요.

이 책, 이 페이지에서도 그런 친구들맘이 저랑 같았다는걸 느낄수가 있었지요.

 

 

 

 

유타는 아직 몰랐던거지요.

맛나는 음식, 재미난 장난감등을 친구들과 같이 하면 기쁨이 배가 된다는 걸요.

토라진 유타. 자전거를 끌고 그냥 집으로 갑니다.

하지만 언덕넘어에 있는 집까지 올라가는게 참 힘드네요.

속상한 맘도 있고 몸도 힘들고.....

 

 

여기까지 읽고 그 다음엔 어떤 내용의 글이 나올까...저 역시 참 궁금했어요.

어떤 식으로 책의 마무리를 이끌어낼까???

 

 

 

 

 

우리의 지은이는 이런식으로 훈훈하게 마무리하시네요.

친구들이 모두 유타의 자전거를 밀어주고 있어요.

정말 입가에 미소가 절로 지어지더라구요. 그렇지 않나요?

 

 

 

 

도움을 준 친구들과 헤어지고 유타는 새자전거에게 이렇게 속삭입니다.

 

 

정말 따뜻하게 마무리되지요?

후에 유타는 친구들과 자전거로 아주 재미나게 놀았겠죠?

 

 

 

 

저역시 유타처럼 어린 아이를 키우고 있습니다. 올해 5살인 사내아이이지요.

아이를 키우면서 참 웃긴 그런일도 많이 겪습니다.

한날은 울아들 나이또래쯤의 아이가 막대사탕을 먹고 있더라구요.

그 아이는 그 막대사탕을 저랑 함께 있는 울아들에게 자랑을 하고 싶었나봐요.

얼굴앞에서 사탕을 정말 이렇게 말해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진짜 밉상진상 꼴보기 싫게 먹더라구요.

제 글을 읽으니 어떤 상황인지 살짝 이해되시죠?

 

전 진짜 속으로 " 에구. 진짜 꼴보기 싫다. 저걸 확....."이라면서 살짝 짜증을 냈어요.

어린아이들이 그렇습니다. 아직 남을 배려하는 맘을 갖기에 너무 어리지요.

 

울아들도 새로운 장난감이 생기면 독차지해서 놀고 싶어합니다.

다른친구들과 같이 노는거라고 알려주지만 내 물건인데 왜 같이 공유해야하는지 이해를 못하지요.

저역시 어떻게 훈육을 해야하는지 어려운때가 많습니다.

백마디 말보다 이런 책을 한번 같이 보는게 더 교육적이지요.

이 책도 울아들과 함께 보면서 이런저런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책의 끝부분엔 작가의 말이 있는데 글쓴이의 의도를 알수가 있지요.

그래서 저는 이런 부분을 유심히 본답니다.

 

 

 

 

요즘 아이들의 그림책은 그냥 한번에 재미로 읽는책도 있지만

이렇게 읽고나서 뭔가를 생각해볼 수있는 그런책도 있습니다.

이 " 유타의 새자전거 " 는 후자에 해당되는데 두고두고 아이와 읽으면서

울아들이 커갈수록 달라지는 행동을 볼수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