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볍게 읽기 딱 좋다. 책장이 술술~

매 사건마다 비슷한 사건을 떠올리는 마플양을 보고

크리스티 여사의 상상력에 역시나 감탄하면서 읽었다.

 

어느 화요일 마플양의 집에 모인 사람들이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 얘기를 하다가

매주 모여서 각자가 알고 있는 미스테리를

하나씩 발표하는 모임을 갖기로 한다.

 

열세 개의 단편이 실려 있는데 다 재미있다.

예의상 모임에 끼워준 평범한 시골 할머니

마플양은 번뜩이는 추리로 예상을 뒤엎고

모든 사건의 답을 맞힌다.

 

먼저 헨리경이 낸 수수께끼는 존슨부부의 이야기로

바닷가재를 먹은 사람들이 다 식중독에 걸리는데

그 중 제일 많이 먹은 존슨 부인만 죽는다.

모두 남편이 그녀의 재산을 노리고 살해한거라고 추정하고

각자 살해 방법을 내놓는데 다들 그럴 듯 하지만

정답은 역시 마플양이~~~

 

가장 기억에 남는 이야기는 [네 명의 용의자]이다.

범인이 밝혀지지 않게 되면 한 명의 범인보다는

결백한 사람들이 문제라는 이야기 때문이다.

 

“... 어떤 측면인가 하면,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있는 사람은 네 명일세.

이중에서 한 명은 범인이지만 나머지 셋은 결백하지.

그러나 진실이 밝혀지지 않는 한 세 사람은

끔찍한 의혹의 그림자 속에서 살아야 하는 걸세.” - 177쪽

 

진범이 밝혀진 이야기도 있고, 밝혀지지 않은 이야기도 있고

앞으로 일어날 사건 이야기도 있는데 마플양은 다 알아 맞힌다.

 

[등장인물]

레이먼드 웨스트 : 마플양의 조카이고, 작가이다.

조이스 랑프리에르 : 화가, 레이먼드와 썸씽

헨리 클리서링 경 : 점잖은 신사, 전직 런던 경시청장(은퇴한지 얼마 안 됨)

페서릭 : 깡마른 사무 변호사

펜더 박사 : 나이 지긋한 교구 목사

그 외 밴트리 대령 부부와 로이드 박사, 배우 제인 헬리어

 

 

열세개의수수께끼, 애거서크리스티, 아가사크리스티, 추리소설, 황금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