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무죄한, 고통받는 파멜라였다.

그런데 넌 죄지은 공격자가 되려느냐?

사악한 사람들이 널 학대한다고 해서

하느님의 면전에서 도망쳐서

이 모든 고통을 네게 이롭게 바꾸실 수 있는

하느님의 은총과 선하심에 도전을 던지려 하는냐? -p.317

 

이 책은 파멜라가 자신이 겪는 일들을 부모님께 편지로 써서 보내는 편지형식으로 쓰여져 있다.

 

부모님으로부터 정신적 가치를 중요시하는 교육을 받고 자란 15세의 아름다운 처녀 파멜라는 가난한 부모님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정직한 부모님을 둔걸 오히려 자랑스럽게 여긴다. 그렇지만 집이 가난하여 귀족 댁에 하녀로 들어가게 되고 그곳 마님에게 딸처럼 사랑을 듬뿍 받고 하녀라기보다는 귀족 처녀들이 받는 교육을 받게 된다. 같은 하녀와 하인들에게도 사랑과 존중을 받으며 지내던 어느 날 마님이 아들에게 파멜라를 부탁한다는 유언을 남기고 돌아가시고 그때부터 파멜라의 시련이 시작된다.

 

시련은 다름 아닌 이제 주인님이 된 마님의 아들이 파멜라를 사랑하게 되면서 파멜라를 소유하려고 탐내다가 급기야 납치해서 자신의 다른 영지에 가둬둔 것이다. 순결을 생명보다 소중하게 여기는 파멜라는 주인을 피해서 집으로 돌아가려고 하는데 집으로 보내주는 척 하면서 그렇게 가둬두고 파멜라의 기를 죽여 자신에게 복종하게 하려는 주인님은 아무리 생각해도 성격변태라고 밖에는......

 

신분의 차이 때문에 결혼은 할 수 없고 대신에 재산의 삼분의 이라도 주겠다며, 파멜라의 부모님까지 편하게 살 수 있는 여러 가지 재산과 편의를 제안하며 자신의 첩으로 살라고 하는데 이를 거절하는 파멜라의 고귀한 정신상태와 신앙심에 배울점이 있다.

 

처음 반 정도는 재밌어서 막 달렸고, 그 다음부터는 장황해서 좀 지루한 면이 있었다. 1권은 401쪽이고 2권은 해설 빼고도 515쪽, 2권 읽을 엄두가......, 뭐 그래도 재미는 있으니까 참고 읽자~!!!

 

 

 

파멜라, 영국소설, 새뮤얼리처드슨, 세계문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