셜록 홈즈 시리즈는 어릴 적부터 몇 번이나 읽었지만 세월이 흘러서 다시 읽으면

내용이 하나도 기억이 안 나서 항상 처음 읽는 것처럼 재밌게 읽는 책 중에 하나이다.

영어책으로 읽다가 단어가 너무 어려워서 번역서를 다시 꺼내 읽게 되었다.

 

어릴 적에는 그렇게나 재미있고 그렇게나 흥미진진하고 그렇게나 긴장하면서 읽었었는데......

지금 다시 읽어 보아도 여전히 재미있고 페이지가 단숨에 넘어가긴 한데

약간은 시시한 면도 있고 억지로 짜맞추는 것 같은 느낌도 들었다.

요즘 너무 재밌고 기발한 추리물이 많이 나와서 그런가 보다.

 

홈즈와 왓슨은 부재중일 때 찾아왔던 손님이 두고 간 지팡이를 보면서

지팡이의 주인에 대해서 추론을 한다.

왓슨도 꽤 잘 맞추지만 역시나 홈즈는 지팡이 주인의 직업(의사), 나이, 성격,

그의 개에 대해서까지 설득력 있게 추론한다.

 

다시 찾아온 손님은 홈즈에게 사건을 의뢰하는데 그 내용은,

한적한 시골 마을의 부유한 귀족이며 사건 의뢰인의 친구이자 환자인 찰스 바스커빌 경이

상처 하나 없이 그러나 끔찍한 모습의 시체로 발견되었다는 것이다.

 

바스커빌 가문에는 개에 얽힌 무서운 전설이 내려오고 있고

찰스경은 그 전설 속의 무시무시한 개를 보고 공포에 질려 죽은 것처럼 보인다.

시체 주면에는 개의 발자국도 있다.   

 

찰스 바스커빌 경은 아름다운 여동생과 함께 사는 광적인 박물학자 스태플턴과도 절친한 사이였다.

찰스가 죽자 유일한 상속자인 헨리 바스커빌이 캐나다에서 살다가 영국으로 돌아오는데

모티머를 만나기로 한 런던의 호텔에서 목숨이 아깝거든 바스커빌가의 저택이 있는

황무지에 가지 말라는 경고의 편지를 받고 신발이 없어지는 등의 일을 당한다.

 

편지는 누가 보낸 것이며 신발은 왜 사라진 것일까?

범인은 과연 전설 속의 개일까, 사람일까?

 

바스커빌 가가 대대로 500년을 넘게 살아온 저택에 얽힌 전설의 실체와

살인사건을 풀어내는 이 이야기에서는 왓슨의 활약이 돋보이고 홈즈는 숨어서 활동한다.

그렇지만 역시 사건을 해결하는 건 홈즈의 비상한 두뇌 회전과 대범함이다.

셜록홈즈, 바스커빌가문의개, 아서코난도일, 추리소설, 황금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