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책을 함께 읽으면서..

아이들 책이지만 어른이 보아도 손색이 없을 만큼 재미있고, 의미깊은 책들이 있기도 해요.

 

<그 집 이야기>는 마지막 휴양지로 유명세를 탔던 두 작가가 함께 만들어낸

백년동안의 집과 동거동락 했던 사람들의 모습을 섬세한 그림과 함께

한편의 영상을 보는 듯한 섬세하면서도 간결한 그리고 여운이 남는

나래이션과 같은 글은 그림과 조화가 너무 잘 되어 책을 보는 내내

감동을 선사해 줍니다.

 

아직 그림이라면 고전적이고 섬세한 그림 보다는 아기자기한 그림과 귀엽고

깜찍한 그림들을 좋아하는 우리 아이들도 책을 보면서 감상을 하고

너무 잘 그렸다는 표현을 하며..

무엇 보다도.. 그림을 보면서 상황을 이야기 하는데 많이 놀랐어요.

 

그림에서 말하고자 하는 내용들을 아이들이 파악하고 있다는 것은... ...

작품의 완성도가 높다는 평을 해야 할까요?? ^^

아이들도 지금껏 읽었던 책들 보다 조금은 색다른 그림체에 이끌린듯이 마음에 들어 했네요.

 

 

어느 날.. 아이들이 허름한 폐허 수준의 집을 발견하게 됩니다.

집은 버려진 채 사람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살게 될 사람에 의해서 그 시대의 모습으로 변화하게 됩니다.

 

 

집에서 부부가 될 사람이 결혼하고, 새 생명이 태어 나고, 농사 짓고,,

계절이 바뀌 듯... ... 인생도 여러 굴곡으로 변화하기 시작했죠..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도 맞이하게 되는 슬픔도 집에서 이겨내야만 했죠..

혼자가 되어 슬프지만..

묵묵한 집이 있어 기댈수 있는 편안한 안식처 같은 그 집.. ...

 

 

추수도 하고, 포도 수확도 하고,,

그리고 전쟁도 겪게 됩니다.

 

그래도 집은 피난처가 되어 주고,,, 그 자리에서 묵묵히 사람을 그리워하는 듯 보이네요.

 

 

전쟁이 끝나고,, 다시 재회하고 만나는 사람들의 모습속에

감돌던 긴장감과 긴박감을 사라지고, 다시 평화가 찾아 온 행복한 모습이 보입니다.

 

집의 주인인 안주인도 죽음을 맞이 하게 되고,,

집은 또 다시 새로운 주인을 기다리며 여러해를 보내게 되고... ..

세월의 변화, 계절의 변화를 느끼며...

모진 비바람을 막아 내며.. 그 자리를 지키는 집... ...

 

시대가 변하고, 발달하고,, 새롭게 다시 새로운 사람을 맞이한 그림속의 집은

마치 새로운 주인과 새롭게 시작하는 또 다른 시작이라는 의미의 행복한 모습이

엿보이는 듯 해요.

 

 

백년동안  그 집이 겪게 되는 여러 세월의 흔적들을 섬세한 그림을 보면서 감상하는

재미가 좋은지... 

두 아이 사이 좋게 그림을 감상하고 있어요.

 

그림책이지만.. 역사의 뒤안길을 살피듯 한편의 영화를 감상한 것 같았고, 

작품 전시회에 다녀 온 듯한 여운이 남는 듯... 계속 머릿속에 남네요.  

 

섬세하면서도 구석구석 볼거리가 풍부한 그림이 참 마음에 들어요.^^

 

그집이야기, 사계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