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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드 인 블루- 그녀가 행복해지는 법 101>은 내가 입사하고 두 번째로 만든 책이다.

이미 기획이 잡혀있던 거라 내가 핸들링을 할 것이 별로 없었지만, 책 만드는 사람으로서, 한 인간으로서, 한 여자로서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된 책이었다.

'얼마나 아파야 자신의 상처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될까?'

'얼마나 맑아야 슬픔에서 행복을 미분하게 될까?'

'얼마나 현명해야 자신을 버리지 않는 법을 알게 될까?'

나는 물론 책을 만들었기 때문에 조금 더 애정을 가지겠지만, 만드는 내내 이렇게 글을 잘 쓰는 사람이 드물다는 생각을 했다.

상처를 드러내면서도 '나 아프다'고 징징대지 않고, 그 흔하디 흔한 '행복'에 대해 이야기하면서도 '자신만의 언어'로 이야기 할 수 있는 강단, 담백함.

이것은 철저한 자기 정리가 되지 않고서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송추향, 그녀를 만나, 그녀의 언어를 만나, 그녀의 행복을 만나 내 삶이 조금은 따뜻해졌다.